과학영재 육성 긴요하다(사설)

과학영재 육성 긴요하다(사설)

입력 1997-10-21 00:00
수정 1997-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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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대통령은 국제과학올림피아드를 비롯,국내외 각종 과학경진대회에 입상한 청소년과 지도교사 등 260여명을 20일 청와대로 초청,다과를 함께 하며 격려했다.대통령의 평범한 일정일수도 있는 이 행사에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오늘의 기술경쟁 시대에 국가 경쟁력의 토대를 이루는 것이 과학기술이기 때문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경제발전의 절반이상이 과학기술의 몫이었던만큼 이제 과학기술의 우위는 바로 경제적 우위로 직결된다.그러나 우리 기술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14%로 선진국(40%)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다.자칫하면 기술종속국으로 전락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다.청와대에 초청된 과학영재들은 이런 상황을 개선해 나갈수 있는 꿈나무들이다.

따라서 “과학영재들을 발굴·양성하고 창조적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대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이날 김대통령의 말은 구체적 실천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비교내신 파동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과학고등학교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대학의 열악한 과학교육 환경도 바꾸어야 한다.

과학고는 ‘서울대 예비학교’가 아니라 과학영재 교육이라는 본래의 설립취지에 맞게 위상 정립을 해야 한다.대학의 과학교육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집중투자가 요구된다.현재 이공계 대학의 학생 대 교수비율은 30대1을 넘어 중·고교와 다를바 없고 연구 기기의 미비,실험실습 교육의 취약성등으로 기초과학기술 연구의 핵심 역할을 해야 할 대학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그동안 기초과학 보다 응용과학 기술개발에만 투자해 온 탓이다.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건의한 바 있듯이 국가 전체의 연구개발비중 대학 연구비 비중을 현재(8.2%)보다 두배 올려야 한다.

과학영재 양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창의력을 말살하는 대학입시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과학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과학공원·과학관 조성 사업도 필요한 일이다.

1997-10-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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