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설정 잘못/주 10시간이상 활용하는 곳 7.2% 불과/학습개념 추상적… 교사 74% 이해못해
일선 학교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멀티미디어 학습이 부적절한 교육,전문교사와 교재의 부족,질 낮은 수업장비 등으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각종 교육용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등을 이용한 수업을 통해 학습 효율을 높인다는 취지로 많은 학교가 큰 돈을 들여 멀티미디어 학습시설을 장만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수업을 하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교육전문 인터넷잡지 ‘에듀파인더’가 최근 전국 정보교육 전담교사 4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정보화 실태 및 의식조사’에 따르면 50.7%의 학교가 멀티미디어 교실이 있어도 전혀 이용하지 않거나 교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42%는 멀티미디어 교실 이용 시간이 1주일에 10시간이 채 안됐다.10시간 이상 활용하는 곳은 7.2%에 불과했다.
이는 멀티미디어 수업을 제대로 이끌수있는 교사의 수가 크게 부족한데다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또한 영어를잘 하지 못하는 초·중학생들에게 대부분 영문인 인터넷 홈페이지와 외국의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J중학교 신모 교사(34)는 “과학수업때 적절히 모의실험 등을 할만한 프로그램이 없는 등 학습용 소프트웨어가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무턱대고 구입한 컴퓨터 등 장비가 멀티미디어 수업에 부적절해 단순한 워드 프로세서나 PC통신 등 기본적인 기능에만 활용되는 경우도 많다.
서울 종로구 K고교가 지난 여름방학때 들여온 586컴퓨터 49대는 소리를 내주는 사운드 카드가 없는 ‘벙어리 컴퓨터’였다.서울 노원구 C중학교가 지난해 구입한 39대의 586컴퓨터에는 동영상카드가 꽂혀 있지 않아 움직이는 화상을 볼 수 없다.
이는 교사들이 장비 도입 과정에서 배제되기 때문이다.설문에서 85.5%의 교사가 ‘교사 의견 반영’(56.5%)과 ‘학교의 자율적 선택권 보장’(29%)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답한 점에서도 알 수 있다.관련업체의 로비를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10.1%에 달해 업체간 과당경쟁의 폐해도 큰 것으로 지적됐다.
교사들의 자질 향상도 시급하다.설문결과 첨단기술을 충분히 이해하는 교사가 26.1%에 불과했다.11.6%는 개념 조차 모르겠다고 답했다.<김태균·박준석·강충식 기자>
일선 학교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멀티미디어 학습이 부적절한 교육,전문교사와 교재의 부족,질 낮은 수업장비 등으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각종 교육용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등을 이용한 수업을 통해 학습 효율을 높인다는 취지로 많은 학교가 큰 돈을 들여 멀티미디어 학습시설을 장만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수업을 하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교육전문 인터넷잡지 ‘에듀파인더’가 최근 전국 정보교육 전담교사 4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정보화 실태 및 의식조사’에 따르면 50.7%의 학교가 멀티미디어 교실이 있어도 전혀 이용하지 않거나 교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42%는 멀티미디어 교실 이용 시간이 1주일에 10시간이 채 안됐다.10시간 이상 활용하는 곳은 7.2%에 불과했다.
이는 멀티미디어 수업을 제대로 이끌수있는 교사의 수가 크게 부족한데다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또한 영어를잘 하지 못하는 초·중학생들에게 대부분 영문인 인터넷 홈페이지와 외국의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J중학교 신모 교사(34)는 “과학수업때 적절히 모의실험 등을 할만한 프로그램이 없는 등 학습용 소프트웨어가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무턱대고 구입한 컴퓨터 등 장비가 멀티미디어 수업에 부적절해 단순한 워드 프로세서나 PC통신 등 기본적인 기능에만 활용되는 경우도 많다.
서울 종로구 K고교가 지난 여름방학때 들여온 586컴퓨터 49대는 소리를 내주는 사운드 카드가 없는 ‘벙어리 컴퓨터’였다.서울 노원구 C중학교가 지난해 구입한 39대의 586컴퓨터에는 동영상카드가 꽂혀 있지 않아 움직이는 화상을 볼 수 없다.
이는 교사들이 장비 도입 과정에서 배제되기 때문이다.설문에서 85.5%의 교사가 ‘교사 의견 반영’(56.5%)과 ‘학교의 자율적 선택권 보장’(29%)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답한 점에서도 알 수 있다.관련업체의 로비를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10.1%에 달해 업체간 과당경쟁의 폐해도 큰 것으로 지적됐다.
교사들의 자질 향상도 시급하다.설문결과 첨단기술을 충분히 이해하는 교사가 26.1%에 불과했다.11.6%는 개념 조차 모르겠다고 답했다.<김태균·박준석·강충식 기자>
1997-09-26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