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후임대표 인선 묘책찾기

여 후임대표 인선 묘책찾기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7-09-23 00:00
수정 1997-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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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김윤환 고문 반발 직접무마 실패/“오늘 중진협의회 공론화” 절차문제 해결

신한국당 후임 대표인선문제를 놓고 이회창대 표와 김윤환 고문간의 갈등이 심각한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이한 동대표설이 불거진 이후 허주(김고문)와 그를 따르는 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이대표는 지난 21일 윤원중 대표비서실장을 김고문 자택에 ‘해명특사’로 보냈으나 허주의 냉담한 반응만 전해들었다.급기야 이대표가 직접 나서 허주와 22일 아침 1시간30분동안 조찬회동을 가졌으나 이 역시 별무소득이었다.허주의 서운한 감정을 풀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대표는 오히려 청와대와 민주계,민정계를 모두 포용하기 위해 이한동 대표를 선택하고 싶으니 양해해달라는 쪽으로 얘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감지된다.허주의 핵심측근은 “이대표가 허주의 대표기용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 이런 기류를 뒷받침했다.이대표를 만난 뒤 곧바로 여의도 개인사무실로 직행,박희태 신경식의원등 측근의원들과 장시간 대책을 상의한 허주의 표정은 무척어두웠다.그는 기자들에게 “이고문과의 도쿄회동에서 정권재창출을 위해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함께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따라서 누가 대표가 되든 그것은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절차상의 문제는 지적하고 싶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고문을 대표에 지명하더라도 최소한 경선승리의 일등공신인 허주에게는 상의했어야 한다는 논리다.

박규남 서울시의원, 동대문구 수직구 군자교로 이전 재확인

서울시의회 박규남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4)이 지난 8월 31일 제339회 임시회 제1차 기획경제위원회에서 민간투자 현황을 보고받으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서울시로부터 동대문구 수직구를 군자교로 이전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박 의원은 “공사의 효율성만을 우선한 채 주민 설명회를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지역 주민의 반발로 오히려 설득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는 상습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동북권과 동남권을 연결하는 총연장 10.4km의 대심도 지하 터널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특히 공사 자재와 장비를 운반하는 수직구를 당초 장평근린공원 내에 설치하려던 계획이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지금의 임시 수직구 위치를 정하는 데까지도 수많은 시간의 설득 과정이 있었다”며 “동대문구 주민께 약속한 대로 환기구 등 영구적으로 사용될 수직구는 반드시 군자교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와 동대문구청은 공원 내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해, 영구 수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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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처럼 꼬이자 이대표는 묘안을 짜냈다.23일 첫 회의가 열리는 중진협의회에 대표인선문제를 의제로 상정키로 한 것이다.당의 원로와 중진들을 상대로 이 문제를 협의,공론화 과정을 거침으로써 허주가 제기한 절차상의 하자를 보완하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물론 중진협의회에서 딱히 누구를 대표로 지명할 것인지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다.때문에 이대표는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의도대로 이한동 대표를 밀어부칠 공산이 적지 않다.<한종태 기자>

1997-09-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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