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전법/여야 맞대결 비켜가기

DJ 전법/여야 맞대결 비켜가기

구본영 기자 기자
입력 1997-09-22 00:00
수정 1997-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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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제이” 이회창·이인제 정면대결 유도/자신은 1일1건 공약… ‘비전있는 후보’ 과시

최근 국민회의측이 이른바 네거티브게임에서 포지티브게임으로 선거전술의 유형을 바꾸고 있다.상대후보 공격보다는 자체 홍보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얘기다.

김대중 총재측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정치개혁 입법을 위한 3당대표 회담을 제의해오자 한마디로 일축했다.즉 “인기도 하락을 비켜가려는 당리당략적인 의도가 있다”(박지원 총재특보)며 숫제 맞대결 링에는 오르지 않겠다는 태도다.

‘경제대통령’ 이미지로 경쟁중인 민주당 조순 후보측의 경제토론회 제안도 묵살했다.조후보가 “김대중 총재는 경제문제를 정치적으로 푼다”며 시비를 걸어와도 오불관언이다.

대신 각종 정책공약을 쏟아내고 있다.19일 김총재가 직접 정보화 관련 공약을 발표한데 이어 20일 이산가족대책 제시 등 1일 1건주의다.

과거 병역시비 등으로 이회창 후보를 독하게 몰아치던 것과는 판이하다.한달이상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줄달음쳐온데 따른 ‘가진 자’의 여유처럼 비쳐진다.

그러나 한꺼풀 벗겨보면 여기엔 국민회의측의 고도의 셈법이 개재돼 있다.선거판을 다자구도로 끌고 가기 위해 현시점에선 맞대결보다는 2­5위 후보간의 물고물리는 접전으로 몰아가는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같은 여권 뿌리인 이회창 후보가 이인제 후보를 공격해주고,충청권 연고를 공유하는 김종필 후보가 이인제 후보를 견제하는 구도가 최선이라고 보는 것이다.이른바 ‘이이제이’,‘이김제이’ 전술이다.

국민회의로선 대세를 굳히기 위해 여론조사상 지지율을 현재의 28­30%선에서 35%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본다.이를 위해 영남권·보수계층 공략 등 ‘+α 전략’과 자민련과의 DJP 단일화 협상에 매달리고 있다.<구본영 기자>
1997-09-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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