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지사,잇단 접촉불구 성과없어 초조

이 전 지사,잇단 접촉불구 성과없어 초조

황성기 기자 기자
입력 1997-09-21 00:00
수정 1997-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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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영입 “뜻대로 안되네”/“이­박 고문 오도록 십고초려라도 하겠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신당 창당작업에 가장 큰 기둥이랄수 있는 거물급 인사 영입이 순탄치 않은 것 같다.

이전지사는 지난 18일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김원기 대표에 이어 19일에는 신한국당 이수성고문과 회동,신당 참여를 요청했으나 이들로부터 뚜렷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김대표는 “통추 조직원들과 상의해 보겠다”는 선에서 확답을 피했고,이고문은 “김영삼 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지낸 사람의 도리상 수락하기 어렵다”고 완곡하게 거절했다.이지사는 20일 상오 이고문과의 회동결과에 대해 “잘 됐다”고 말했고,측근들도 “이고문쪽에 확인해보니 신당참여 제의를 딱 잘라 거절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금명간 일본에서 귀국하는 박찬종 고문과도 회동을 생각하고 있으나 박고문에게서 당장 호의적인 답변을 듣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박고문의 측근은 “신한국당 잔류와 이전지사 협력,독자출마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신당의 이미지와 흡인력을 높이기 위한 명망가나 거물정치인 영입작업은 거의 제자리 수준인 형편이다.특히 이수성 박찬종 두 신한국당 고문의 영입은 영남권 공략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이 전 지사측은 상당히 초조한 표정이다.한 측근은 “이 전 지사는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이들 두 고문을 신당에 참여시킨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전 지사측은 대학 총학장급과 전현직 고위공무원,시민·사회단체장,젊고 양심적인 30∼40대 중소기업인 등도 영입할 계획이다.그러나 10월초로 예정된 창당준비위원회 발족때까지 대어를 얼마나 낚을 지는 미지수다.<황성기 기자>
1997-09-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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