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씨 ‘대선진군’ 결심한듯/여의도에 신당입주 건물 구두계약설

이인제씨 ‘대선진군’ 결심한듯/여의도에 신당입주 건물 구두계약설

황성기 기자 기자
입력 1997-09-12 00:00
수정 1997-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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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쯤 탈당… 의원 2∼3명 뒤따를듯

이인제 경기지사가 ‘두 갈래 길’의 고민을 거의 끝낸듯 하다.독자출마냐,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협력이냐는 양자택일의 ‘짧고도 긴’ 장고 끝에 대선의 큰 바다를 항해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여의도 신한국당 당사 부근에 이지사의 신당이 입주할 건물까지 물색,구두계약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경선 당시 활동했던 조직책들도 이지사의 신호만 기다리는 태세다.

이지사는 애초부터 이대표 협력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깃발을 올렸을때 그를 쫓아 탈당할 위원장들의 계수에 큰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10일 저녁 인하대에서 특강을 한 이지사는 행로를 시사하는 얘기를 했다.

“로마제국의 시저는 루비콘 강을 건널때 무장해제를 해야 했으나 일개 군단을 이끌고 강을 건너 로마로 진군,역사를 바꿨다”고 말했다.이지사가 시저를 자신에 비유했다면 대선의 바다에서 노를 저어줄 세력은 최우선의 필요조건이다.이지사 캠프는 김운환 김학원 원유철의원,박태권 유성환 안양로위원장 등 원내외지지자 24명 가운데 원내 2∼3명,원외 14명 정도만 이지사와 행보를 같이 할 것으로 보고 있다.동반탈당이 불투명한 상황에서의 섣부른 출마선언과 탈당은 역효과만 날 수 있음을 인정한다.신중론자들은 추석 연휴 직후인 17,18일쯤 거취를 표명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정한 세를 얻은 뒤에 출마하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인식은 이지사와 핵심 지지자들의 등을 떠밀고 있는 동력이다.13일 대선 출마선언과 단독탈당,18일 지사사퇴,30일 신한국당 전당대회를 전후한 지지자들의 동반탈당,10월초 창당의 수순을 밟을거라는게 캠프내부의 정설이다.<황성기 기자>

1997-09-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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