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공무원 떡값 받아 6억원대 도박판 벌여/전·현직 15명 적발

구청공무원 떡값 받아 6억원대 도박판 벌여/전·현직 15명 적발

입력 1997-09-10 00:00
수정 1997-09-1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지검 강력부(이기배 부장검사)는 9일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중구청 지적과 지대식씨(36·8급) 등 서울 중·광진·성동구청 전·현직 공무원 11명과 도박판을 벌여 자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은 공무원들을 협박한 최창길씨(43) 등 모두 13명을 상습도박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S구청 주택개량과 김성태씨(34·9급)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중구청 지적과 박상원씨(36·8급) 등 공무원 3명과 폭력배 2명을 수배하는 한편 판돈 1천6백만원을 압수했다.

지씨 등 전·현직 7∼9급 공무원 15명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최창길씨가 운영하는 성동구 도선동 온양온천 안마시술소 등에서 1차례에 3백만∼4백만원의 판돈을 걸고 150∼200회의 포커 도박을 하는 등 6억원 규모의 도박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관내 업체로 부터 10만∼20만원 가량의 떡값을 받아 도박자금으로 사용했고 광진구청 구의3동 사무소 이범무씨(30·8급·구속)는 3천6백만원의 도박 빚을 갚지 못해 은행대출까지 받고 봉급까지 압류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김상연 기자>

1997-09-10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