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독 현대미술 바람

초가을 독 현대미술 바람

김성호 기자 기자
입력 1997-09-10 00:00
수정 1997-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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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르트미술관 소장품전’ ‘바우하우스 사진전’ 등 잇따라/‘고전­전위 양존의 독특한 흐름 조명/백남준씨 등 17명 ‘비디오조각’ 소개

초가을 미술계에 독일 현대미술 바람이 거세다.

국내 화랑가에 교환전을 포함,외국작가 작품전이 풍성한 가운데 독일미술을 소개하는 굵직한 전시들이 잇따라 열려 이색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국립현대미술관이 28일까지 독일 뷔르트미술관 소장품전을 열고있는 것을 비롯해 예술의전당 미술관은 오는 13일부터 10월 7일까지 ‘독일 비디오 조각전’을 마련한다.그런가하면 워커힐미술관은 지난달 7일부터 20일간 열었던 ‘바우하우스 사진전’ 을 관람객들의 요청에 따라 오는 20일까지 연장해 열고 있다.

이 전시들은 지금까지 세계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미치며 맥을 이어오고 있는 바우하우스 작가들의 사진작품에서부터 1960년대이후 최근에 걸친 독일출신 작가들의 비디오 조각작품을 다양하게 보여주면서 고전의 무게와 전위적인 성향이 양존하는 독일미술의 흐름을 잘 읽게 한다.

예술의전당이 마련할‘독일 비디오 조각전’은 1963년부터 지난 94년까지 독일출신 작가들이 만든 비디오를 매개로한 미술작품을 통해 독일미술의 전개양상을 들여다볼수 있는 흔치않은 자리.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를 포함,작가 17명의 비디오조각과 비디오 설치작품 60점을 소개하게 된다.국내에는 아직 익숙치 않은 조각의 연장선상에서 비디오를 이해하는 비디오조각 비디오설치작품들이 집중적으로 전시되며 과슈 판화 사진 등 종이작품 42점도 함께 나온다.한국 태생의 백남준과 호주태생의 제프리 쇼,독일에서 공부하고 작품활동을 하고있는 장 프랑소아 귀통,프란치스카 매거트 등 비디오 미술의 대가들을 통해 독일에서 비디오미술이 발전하게 된 요인을 찾아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뷔르트미술관 소장품전’은 독일 작가들을 중심으로 구상에서 기하학적 추상미술에 이르는 20세기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자리.기업가 라인홀트 뷔르트가 30년 이상 수집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는데 61명의 회화 조각 130여점이 나와 있다.기업 뷔르트사가 운영하는 뷔르트미술관은 상설전과 함께 독창적인 분위기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조망하는 기획전을 연중무휴로 마련,기업의 ‘대중을 위한 투자’ 측면에서 주목받는 전시장.이번 전시는 이 미술관 소장품 3천500점 가운데 인상주의의 제텔·피사로를 시작으로 표현주의의 놀데·야블로스키,재현적 회화로 유명한 에콜 드 파리파와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에르벵·야콥센·알레친스키,그리고 제로그룹까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또 기업가가 수집한 미술품들을 전시하는 미술관 소장작품들을 소개해 미술과 기업문화의 관계를 엿볼수 있게 하는 것도 있다.



연장전시에 들어간 ‘바우하우스 사진전’도 주목받는 볼거리.지난 1920년대 서양의 모든 예술에 영향을 미쳐 지금까지도 그 맥을 잇고있는 옛 독일 국립건축디자인학교인 바우하우스의 예술가 41명의 오리지널 사진작품을 보여주고 있다.<김성호 기자>
1997-09-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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