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둘러싼 YS이 대표 틈 노려/‘보선지원 대가’ DJ측 요구 견제
JP가 5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김대통령 주도의 정계개편 협력용의’를 밝히고 나서 9월 정계 개편논의의 불씨를 지폈으나 김대통령이 이날 ‘개헌 불가’를 재천명함으로써 조기진화되는 분위기다.
JP가 급작스레 그같은 요구를 들고 나온 배경은 무엇이며 청와대와 사전 교감 끝에 나온 것일까.내각제 개헌은 JP의 소신이지만 9월 정국을 맞이한 시점에서,그것도 김대통령을 겨냥해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첫째 JP의 발언은 우선 여권교란용일 가능성이 크다.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면건의 문제로 인한 김대통령과 신한국당 이회창 고문과의 틈새를 더욱 넓히려는 계산을 생각해 볼 수 있다.금융실명제 전면 폐지 주장에 이어 또 다른 ‘선수치기’라는 가정과 ‘3김’ 공존의 화두를 던졌다는 가정도 배제할 수는 없다.
둘째 국민회의와의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의 ‘치고 빠지는’ 전략에서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자민련은 안양 만안 보궐선거에서 국민회의에 ‘빚’을 졌다.국민회의는 자민련에 빚을 갚을 것을 요구하려 들 것이고 구체적으로는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에서의 양보요구로 나타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따라서 보선까지는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을 진전시키는 전략을 세웠지만,보선이 끝난 마당에 김대통령과의 협력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오히려 국민회의를 안달하게 만들겠다는 전술이라는 것이다.이 경우 야권후보 단일화가 물건너 갔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청와대와 신한국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JP는 청와대와 사전교감을 강하게 흘리고 있다.JP는 직간접적으로 청와대에 ‘진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JP는 구체적인 대화 경로와 내용에 대해 “여러 경우에 몇차례에 걸쳐서 전달했다”고 했다.JP는 지난 7월 김광일 청와대정치특보 등 여권인사와 만난 자리에서도 내각제 개헌을 촉구하고 청와대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자민련내에 청와대와 대화 창구로는 정석모·김용환 부총재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박정현 기자>
JP가 5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김대통령 주도의 정계개편 협력용의’를 밝히고 나서 9월 정계 개편논의의 불씨를 지폈으나 김대통령이 이날 ‘개헌 불가’를 재천명함으로써 조기진화되는 분위기다.
JP가 급작스레 그같은 요구를 들고 나온 배경은 무엇이며 청와대와 사전 교감 끝에 나온 것일까.내각제 개헌은 JP의 소신이지만 9월 정국을 맞이한 시점에서,그것도 김대통령을 겨냥해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첫째 JP의 발언은 우선 여권교란용일 가능성이 크다.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면건의 문제로 인한 김대통령과 신한국당 이회창 고문과의 틈새를 더욱 넓히려는 계산을 생각해 볼 수 있다.금융실명제 전면 폐지 주장에 이어 또 다른 ‘선수치기’라는 가정과 ‘3김’ 공존의 화두를 던졌다는 가정도 배제할 수는 없다.
둘째 국민회의와의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의 ‘치고 빠지는’ 전략에서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자민련은 안양 만안 보궐선거에서 국민회의에 ‘빚’을 졌다.국민회의는 자민련에 빚을 갚을 것을 요구하려 들 것이고 구체적으로는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에서의 양보요구로 나타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따라서 보선까지는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을 진전시키는 전략을 세웠지만,보선이 끝난 마당에 김대통령과의 협력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오히려 국민회의를 안달하게 만들겠다는 전술이라는 것이다.이 경우 야권후보 단일화가 물건너 갔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청와대와 신한국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JP는 청와대와 사전교감을 강하게 흘리고 있다.JP는 직간접적으로 청와대에 ‘진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JP는 구체적인 대화 경로와 내용에 대해 “여러 경우에 몇차례에 걸쳐서 전달했다”고 했다.JP는 지난 7월 김광일 청와대정치특보 등 여권인사와 만난 자리에서도 내각제 개헌을 촉구하고 청와대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자민련내에 청와대와 대화 창구로는 정석모·김용환 부총재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박정현 기자>
1997-09-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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