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시장 누구인가/‘서울 포청천’… 첫 민선시장

조순 시장 누구인가/‘서울 포청천’… 첫 민선시장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7-08-21 00:00
수정 1997-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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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출신… 6공때 부총리로 관료변신

20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조순 서울시장은 학계와 관계를 두루 거친 경제전문가다.그는 만 40세부터 서울상대 교수를 지내면서 ‘한국의 케인즈’로서 꿈을 키웠다.교수시절 펴낸 ‘경제원론’은 전공과 관계없이 대학생이면 누구나 한번은 일독한 대학가의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그가 ‘상아탑’을 떠난 것은 6공시절인 88년말 경제부총리에 발탁되면서 였다.부총리 시절 국회 경과위원이었던 현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인연을 맺게 돼 94년초 김총재가 아태재단을 만들면서 자문위원을 맡는다.

그는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를 역임하면서 줄곧 ‘경제안정론’을 역설,정부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특히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을 도입하려다 “기득권자들의 반대로” 좌절된 것으로 알려졌다.또 9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김영삼 대통령후보측과 정부가 ‘금리인하와 통화량 증가’ 등의 경기부양책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해 결국 한은총재직을 물러났다는 후문이다.

조시장은 어린 시절부터 수재로 꼽혔다.강릉 중앙초등학교 시절 그는 책읽기를 즐기는 모범학생이었다.중학시절 조시장은 작은 아버지가 판사로 재직하던 평양으로 옮겨 평양중학교를 다니다 경기중학에 편입했다.경기중학 시절 그는 독서회에 가입,사회주의 서적을 탐독하다 ‘이념논란’에 휩쓸리기도 했다.그는 서울상대 전문부를 졸업한뒤 강릉농고 영어교사를 역임하다 6·25때 육군 통역장교를 거쳐 육사 영어교사직을 맡았다.이를 인연으로 조시장은 80년 그가 가르쳤던 신군부 인사들이 득세하자 국보위 경과위원장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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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5년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민주당에 입당,첫 민선시장으로서 정치입문의 꿈을 키운 조시장은 청렴하고 고고한 이미지로 ‘포청천’ ‘산신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박찬구 기자>
1997-08-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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