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인종차별문제 심각/아시아계 이민자 역이민 검토

뉴질랜드 인종차별문제 심각/아시아계 이민자 역이민 검토

입력 1997-08-16 00:00
수정 1997-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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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포스트지 보도

【웰링턴 AP 연합】 뉴질랜드의 아시아계 이민자중 절반 가량이 실업과 인종차별때문에 고국으로의 역이민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질랜드의 이브닝 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폴 스푼리 교수가 오클랜드 교외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이민가정 4백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절반이 역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히고 이는 지난해 선거에서 촉발된 반아시아 감정을 반영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결과는 뉴질랜드의 인종차별 문제가 시급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위험신호’를 내는 ‘불안정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인종관계 담당 책임자의 경고뒤에 나온 것이다.

스푼리 교수는 당국이 이민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데 실패했으며 이들이 뉴질랜드에 도착한 뒤 현지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인들이 1대1로 만났을 때는 ‘친절하고 우호적이나’ 이민자들은 이들이 나타내는 ‘집단적인 인종편견 표현’에 의아해하며 위협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의반아시아 감정은 작년 총선에서 뉴질랜드 제1당이 반아시아 감정을 자극하면서 악화됐으며 총선 이후에도 강하게 지속되는 것으로 이 조사에서 나타났다.

스푼리 교수는 또 뉴질랜드로 이민오면서 수입이 급감한 홍콩과 한국·대만 등지의 이민자들이 높은 실업률 때문에 이민에 대한 ‘환상’이 깨지게 됐다고 말했다.
1997-08-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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