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국경무역 활기 되찾아

북·중 국경무역 활기 되찾아

김규환 기자 기자
입력 1997-08-04 00:00
수정 1997-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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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성 올 교역액 2,581만불… 33% 늘어/북 원목·고철­중 밀가루·휘발유가 주종

한때 주춤하던 북한과 중국간 국경무역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두만강및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중국의 북한 접경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북·중 국경무역이 올들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장춘에서 발행되는 한글신문인 길림신문에 따르면 지난 1∼4월중 중국 길림성의 도문·훈춘·집안·장백·임강 등 5개 통상구의 북·중 국경무역 수출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3%가 늘어난 2천5백81만달러를 기록했다.이중 북한에 대한 중국의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9%가 증가한 1천5백79만달러이며,수입액은 67.8%가 늘어난 1천2만달러이다.특히 중국의 5개 통상구의 국경무역 수출입액은 지난 1월 2백85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월 5백39만달러,3월 7백86만달러,4월 9백71만달러 등으로 매달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구별 국경무역 수출입액의 증가율은 지난 1∼4월중 수출입액이 3백92만달러를 기록,무려 277%나 폭증한 훈춘통상구가 가장 높았다.다음은 임강통상구(증가율 207%·수출입액 2백92만달러),장백통상구(149%·5백77만달러),집안통상구(70%·5백18만달러)의 순이다.이에 비해 국경무역 수출입액이 가장 많은 6백2만달러를 기록한 도문통상구는 오히려 33%가 하락했다.

북·중 국경무역의 이같은 증가추세는 극심한 식량난과 물자난에 허덕이는 북한이 식량 등 생활필수품을 수입,물자부족을 해결하려고 하고 중국은 생필품의 수출을 통해 ‘짭짤한’경제적 이득을 챙길수 있어 두나라 모두에 유리한데 따른 것.도문통상구에서 만난 조선족 무역일꾼 하모씨(47)는 “북한측의 경우 악화된 식량 및 물자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데다 중국측은 경제적 이익을 챙길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격이라 북·중 국경무역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중국의 국경무역에서 북한측은 식량 및 물자부족을 메우기 위해 밀가루·비료·담배·휘발유·경유·석탄·식용유·사탕 등을 주로 들여가며,중국측은 비교적 이윤이 많이 남는 것으로 알려진 원목·강철원료및 반제품·고철·해산물·약재 등을 들여온다.이들 상품중 가장 많이 거래되는 품목은 원목.원목의 수출입액은 지난 1∼4월중 1천39만달러를 기록,전체의 65.4%를 차지했다.2년 연속 대홍수로 식량난이 극심해지자 북한측은 식량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쌀·밀가루 등 양식을 원목과 맞바꾸고 있다.<도문(중국 길림성)=김규환 특파원>
1997-08-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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