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세계의 지도국가로 ‘대접’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들이 가진 세계적인 과학기술 수준이다.예를 들면 우주분야가 그렇다.미국이 초강대국이라지만 ‘뒷돈’을 대가며 러시아로 부터 열심히 우주기술을 배우고 있다.
이런 평가와는 달리 15년쯤 뒤 러시아의 과학기술은 후진국 수준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러시아 지식인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그 이유는 대체로 세가지.하나는 현재 국제적으로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는 우주정거장 기술은 20여년전 옛소련이 국내총생산(GDP)의 20∼30%를 연구개발비에 쏟아부은 결과이지 러시아의 일반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군사목적에 활용되는 우주·통신분야의 선진이론과 기술들도 공산주의 시절 개발된 것이 유지되고 있는 정도라는 것이다.
둘째,지금까지 러시아 과학기술 창안에 주역이었던 과학기술 연구·학술기관에 대한 연구·개발비가 거의 중단되고 있음을 든다.좋은 예는 원소주기율표를 발견한 명성을 지닌 물리학연구소다.이 연구소는 ‘최정예 연구소’였을 때보다 연구인력은 2배,예산은 무려 20배나 줄었다.96년 한해에는 연구인력의 3분의 1정도만 제대로 월급을 받았고 나머지는 서방의 원조로 충당됐다.러시아 국가전체로 볼 때 지난 10년간 GDP가 4.5배 준데 비해 과학예산은 10배나 줄었다.미래를 대비한 연구개발비는 거의 없다는 의미이다.
셋째는 우수과학인력의 해외유출.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이념과 경제상태에 염증을 느낀 저명한 과학자들이 러시아를 떠나버렸음을 든다.러시아 과학아카데미측은 96년말 현재 우주산업종사자 12만명가운데 5만여명이 실직됐고 이 가운데 상당수의 고급두뇌들이 미국과 독일·,캐나다·,체코 등으로 빠져나가 활동중인 것으로 추측한다.
러시아가 이 지경에 빠지게 된데는 빼놓을수 없는 이유가 있다.공산통치 70년동안 물든 행정관료주의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기술을 사겠다는 서방의 바이어들이 ‘비밀주의’에 골탕을 먹고 다시 러시아를 떠난다.기술상품에 대한 마켓팅보다는 ‘폐쇄주의’를 통한 희소성에 의존하려 든다.외국언론들이 러시아의 ‘첨단우주산업현장’을 방문,소개하는 것은별따기다.
얼마전 관료들의 버릇을 잡기 위해 젊은 넴초프 부총리가 정부의 외제공용차를 공개 경매했을때의 일이다.당시 담당자들은 20년이상됐거나 문제가 있는 외제공용차만 골라 공매,경매율을 저조하게 만들어 그를 난처하게 만들기도했다.비밀·폐쇄주의·행정관료주의가 내재하는한,러시아 과학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 기자의 결론이다.
이런 평가와는 달리 15년쯤 뒤 러시아의 과학기술은 후진국 수준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러시아 지식인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그 이유는 대체로 세가지.하나는 현재 국제적으로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는 우주정거장 기술은 20여년전 옛소련이 국내총생산(GDP)의 20∼30%를 연구개발비에 쏟아부은 결과이지 러시아의 일반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군사목적에 활용되는 우주·통신분야의 선진이론과 기술들도 공산주의 시절 개발된 것이 유지되고 있는 정도라는 것이다.
둘째,지금까지 러시아 과학기술 창안에 주역이었던 과학기술 연구·학술기관에 대한 연구·개발비가 거의 중단되고 있음을 든다.좋은 예는 원소주기율표를 발견한 명성을 지닌 물리학연구소다.이 연구소는 ‘최정예 연구소’였을 때보다 연구인력은 2배,예산은 무려 20배나 줄었다.96년 한해에는 연구인력의 3분의 1정도만 제대로 월급을 받았고 나머지는 서방의 원조로 충당됐다.러시아 국가전체로 볼 때 지난 10년간 GDP가 4.5배 준데 비해 과학예산은 10배나 줄었다.미래를 대비한 연구개발비는 거의 없다는 의미이다.
셋째는 우수과학인력의 해외유출.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이념과 경제상태에 염증을 느낀 저명한 과학자들이 러시아를 떠나버렸음을 든다.러시아 과학아카데미측은 96년말 현재 우주산업종사자 12만명가운데 5만여명이 실직됐고 이 가운데 상당수의 고급두뇌들이 미국과 독일·,캐나다·,체코 등으로 빠져나가 활동중인 것으로 추측한다.
러시아가 이 지경에 빠지게 된데는 빼놓을수 없는 이유가 있다.공산통치 70년동안 물든 행정관료주의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기술을 사겠다는 서방의 바이어들이 ‘비밀주의’에 골탕을 먹고 다시 러시아를 떠난다.기술상품에 대한 마켓팅보다는 ‘폐쇄주의’를 통한 희소성에 의존하려 든다.외국언론들이 러시아의 ‘첨단우주산업현장’을 방문,소개하는 것은별따기다.
얼마전 관료들의 버릇을 잡기 위해 젊은 넴초프 부총리가 정부의 외제공용차를 공개 경매했을때의 일이다.당시 담당자들은 20년이상됐거나 문제가 있는 외제공용차만 골라 공매,경매율을 저조하게 만들어 그를 난처하게 만들기도했다.비밀·폐쇄주의·행정관료주의가 내재하는한,러시아 과학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 기자의 결론이다.
1997-08-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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