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손잡고 ‘꿈의 신소재’ 만든다

한·중 손잡고 ‘꿈의 신소재’ 만든다

박건승 기자 기자
입력 1997-07-20 00:00
수정 1997-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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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센터 개소… 양국 전문가 공동연구/2000년까지 희토류 이용한 소재 실용화

신소재기술 개발을 위한 한·중 협력사업이 구체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

두나라는 희토류를 이용한 신소재를 3년뒤인 오는 2000년까지 개발해 칼러TV의 발광체나 레이저·초전도체·원자로 재료로 활용키로 하는 등 희토류 분야의 신소재 연구개발 사업이 특히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난 18일 이부식 과학기술처차관,혜영정 중국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부주임,엄순화 북경대학교수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두나라간 신소재 분야의 한국측 연구개발과 협력창구 역할을 할 ‘한·중 신소재협력센터’(소장 김창홍)개소식을 치렀다.

이 센터는 96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4차 한·중 과학기술공동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지난 4월 북경유색금속연구총원내 중국측 센터 설립에 이어 출범했다.

올해 6억원의 예산이 책정된 이 센터는 희토류를 이용한 신소재 연구개발과 함께 한·중 합작기업을 설립해 기술이전 및 산업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특히 전세계 희토류의 80%를 지닌 중국의 풍부한 자원과 기초기술을 우리나라의 앞선 응용·생산 기술과 연계할 방침이다.

희토류는 주기율표에서 6주기의 원소를 말한다.원자번호 57∼71(15개)의 원소에 성질이 비슷한 원자번호 21(Sc,스칸듐),39(Y,이트륨)를 더한 17개 원소의 총칭이다.희토류는 주로 컬러TV의 발광체나 레이저 재료로 쓰인다.또 영구자석 등의 자성재료나 초전도체,원자로 재료로도 많이 이용된다.

‘한·중 신소재협력센터’는 앞으로 초기 3년간 희토류 분야의 신소재 연구개발에 주력,2000년 이 기술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또 2002년까지 모두 57억원울 들여 자원 보유현황,인력·기술수준 등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완성하고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인력교류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김소장은 “신소재 협력센터가 신소재분야의 공동 연구개발뿐 아니라 두나라 과학기술 협력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컬러TV의 발광체와 원자로 등의 재료로 쓰이는 희토류의 분리기술 확보에 무게를두겠다”고 밝혔다.

신소재협력센터 개소식에 이어 KIST 국제회의실에서는 ‘한·중 신소재기술 공동 워크숍’이 열려 △희토류 산화물 △희토류 합금 △고분자 분야를 주제로 두나라 관련 전문가 50여명이 토론했다.<박건승 기자>
1997-07-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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