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연방 새 대통령 밀로세비치(뉴스의 인물)

유고연방 새 대통령 밀로세비치(뉴스의 인물)

박해옥 기자 기자
입력 1997-07-17 00:00
수정 1997-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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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민족감정 자극… 내전 배후조종/발칸반도 영향력 강화·철권통치 예상

유고연방 대통령으로 선출된 슬로보단 밀로세비치(56)는 90년 세르비아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대세르비아’ 기치를 내걸고 발칸반도 내전을 배후에서 조종해온 인물.그는 세르비아인의 민족감정을 자극,이들을 기반으로 강력한 지도력을 구축함으로써 옛 유고 붕괴 이후 발칸반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41년 세르비아 동부 포자레바치에서 태어난 밀로세비치는 17세 때 공산당원이 됐으며 베오그라드 법대 재학중 정치활동을 시작한 뒤 87년 공산당 당수직에 올랐다.이때 그가 표방한 것이 강력한 민족주의 노선이었다.

민족주의를 등에 업은 강권통치를 바탕으로 그는 지난 15일 의회에서 실시된 연방 대통령선거에 단독 출마,예상대로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선거결과는 하원 88대10 상원 29대2의 절대적 승리로 나타났다.

5년 임기의 세르비아 대통령직을 연임해온 그가 이번에 연방 대통령에 출마할 것은 일찍이 예상됐던 바다.세르비아 헌법상 대통령 3기 연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따라서 그가 연방 대통령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은 앞으로도 발칸반도에서 그의 영향력과 철권통치가 지속될 것임을 의미한다.

분석가들은 세르비아와 함께 유고연방을 구성하고 있는 몬테네그로가 그의 정치적 행보에 유일한 장애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밀로세비치는 올초 의회내 반대파들을 무력화시킬 목적으로 연방 대통령 직선제 실현을 위해 개헌을 추진했으나 몬테네그로의 반발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연방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대통령 권한 강화와 중앙집권화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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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7-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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