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하 제일은행 상무(인터뷰)

권우하 제일은행 상무(인터뷰)

입력 1997-07-16 00:00
수정 1997-07-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당국과 사전협의 없이 아침에 통보”/긴급자금 지원규모 등은 30일 결정/필요하면 협력업체에도 협약 적용

권우하 제일은행 상무는 15일 하오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기아그룹을 부실징후기업 정상화 지원대상으로 선정하게 된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부도방지협약 적용을 유예하다가 갑자기 결정한 이유는.

▲5월하순부터 제일은행이 8백억원을 긴급 지원하는 등 부도를 막기 위해 금융권이 노력했으나 계속되는 어음 교환회부로 정상영업이 어려운 상태에 빠지게 됐다.회사를 구하려면 2개월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당국과 사전협의했나.

▲사전협의는 없었고 아침에 통보만 했다.

­채권은행단 회의는 언제 열렸나.

▲공식적으로 채권단회의가 열린 적은 없고 은행장끼리 전화연락을 취했다.14일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이 유시열 제일은행장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이 자리에서 유행장이 “더이상 지원 여력이 없다.오늘 돌아오는 어음을 기아가 막으면 추가 지원이 가능하고 그렇지 못하면 우리가 망할 판이니 부도방지협약을 적용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돌아온 어음 가운데 1백억원이 부족한 상태였으며 제일은행이 지원해서 부도는 일단 막았다.

­부도방지협약 적용을 받는 18개사 이외의 계열사들은 어떻게 되나.

▲18개사 이외에 추가 대상 선정이 필요하면 계열사와 부품사 등 관련 협력업체까지 포함시킬 것이다.그러나 나머지 10개 회사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통·폐합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계획은.

▲기아에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촉구하게 될 것이다.<이순녀 기자>
1997-07-16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