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FSO “초고속 질주”/폴란드 현지법인 판매고 “쑥쑥”

대우­FSO “초고속 질주”/폴란드 현지법인 판매고 “쑥쑥”

손성진 기자 기자
입력 1997-06-26 00:00
수정 1997-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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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기업 인수 1년만에 흑자 U턴/티코 등 인기 힘입어 올 20만대 목표/이 피아트 누르고 「그랑프리」 대야망

국내 자동차 시장의 성장이 한계를 맞은데비해 대우자동차의 폴란드 현지 생산법인인 대우­FSO와 판매법인인 센트륨 대우는 호황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어 대조적이다.종업원 2만명으로 국내 기업 해외진출 사례로 최대규모인 대우­FSO는 신모델의 인기폭발,폴란드 자동차 시장의 규모확대에 힘입어 인수 2년째인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의 두배가량인 5백만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FSO의 성공으로 FSO와 대우­FSL,대우자동차의 판매를 대행하는 센트륨 대우의 폴란드 시장점유율이 올해 이탈리아의 피아트를 젖히고 1위에 오르는 것이 확실해졌다.대우측은 국내에서의 신차성공보다 FSO의 성공과 센트륨 대우의 약진에 더 즐거워하는 눈치다.

인수전인 95년 1백45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던 대우­FSO는 대우의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정상화 노력에 힘입어 출범 첫해인 지난해부터 2백5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었다.그러던 것이 올해들어 신차판매호조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 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대우­FSO의 약진은 폴란드의 「국민차」라고 할 수 있는 「폴로네즈」와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는 「티코」의 인기가 주된 이유다.올해 이들 차종의 판매계획은 각각 6만대와 5만대.폴로네즈는 지난 4월 스타일과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2종의 새 모델을 시판하면서 매월 1만대 이상이 팔리고 있고,피아트의 경승용차인 「친퀘첸토」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티코는 5월까지 1만4천여대가 팔려 나갔다.

판매회사인 센트륨 대우는 지난해 12만8천94대의 자동차를 팔아 이탈리아의 피아트에 이어 폴란드 시장내 판매량 2위를 기록했었다.그러나 올해에는 승용차 15만5천대와 상용차 4만5천대 등 20만대를 판매해 17만대를 팔 계획인 피아트를 누르고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지난해 29.9%였던 점유율은 37%로 오른다.지난달까지 센트륨 대우는 승용차 5만3천300대와 상용차 1만2천391대를 판매,지난해 실적을 크게 상회해 이미 피아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성공했다.여기에 하반기부터 대우자동차가 개발한 신차 3종이 판매되기 시작해 판매량 목표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폴란드는 자본주의를 도입한뒤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95년 29만5천대에 불과하던 자동차 시장 규모가 올해에는 두배에 가까운 53만8천대로 증가될 전망이다.대우자동차는 오는 10월 폴란드에 「레간자」 등 신차 3종을 상륙시킨다.폴란드에서 대우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손성진 기자>
1997-06-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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