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말 배우며 자본주의 훈련/귀순자 「남북 통합교육」 첫 수료

서울말 배우며 자본주의 훈련/귀순자 「남북 통합교육」 첫 수료

입력 1997-06-15 00:00
수정 1997-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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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남북격차 정신적 충격 극복/남북한 경제·의식차이 등 토론통해 익혀/여만철씨 딸 금주양 등 10명 9주교육 끝내

『남한이 왜 이렇게 잘 살게 됐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서울말 배우는 것도 재미 있었어요』

14일 하오 2시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남북통합교실」제1기 수료식.귀순자 10명은 수료증을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남북통합교실」은 중앙대 체제적응연구센터(소장 이상만)가 지난 3월22일 통일에 대비,사회통합과 체제통합의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개설했다.귀순자들은 남한사회 적응 프로그램에 따라 매주 토요일 3시간씩 9주간의 수업을 마쳤다.

94년 3월 일가족 4명과 함께 귀순한 여만철씨(51)의 딸 금주씨(23·중앙대 유아교육과 3년)도 수료증을 받았다.금주씨는 『귀순자 대부분이 처음에는 엄청난 남북한의 경제적 차이를 보고 자신이 초라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면서 『바로 이 점이 남한사회 적응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기를 원하는 귀순자에게는국가에서 주는 특혜도 부담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여씨는 그러나 『무릎위까지 올라오는 짧은 치마를 입은 내 모습에 아직도 가끔씩 놀란다』고 겸연쩍어했다.

북한군 사병출신으로 95년 귀순한 한용수씨(22·서울시지하철공사)는 『납북의 이질감 때문에 적응이 힘들었으나 이번 훈련이 정신적 충격을 극복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한씨는 지난해 7월 첫 월급을 받아 서울 방배동 광명선원 스님인 양아버지에게 여성용 모시내의를 선물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웃음을 터뜨렸다.북에서 모시내의를 본 적이 없어 남자만 모시내의를 입는 것으로 잘못 알았기 때문이다.

강사로는 김일성대 교수였던 조명철(38)씨와 북한군 장교 출신인 김남준씨(36) 등 남한사회에 잘 적응한 귀순자들이 나섰다.수업은 「남북 경제생활」「남북주민 의식차이」 등 가운데 한 가지 주제를 택해 토론식으로 진행됐다.수업에는 표준말 배우기 시간도 있었다.

연구센터는 남한 사람의 북한 이해를 돕기 위해 「남한 주민의 북한 바로알기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20명이 귀순자들과 함께 수료증을 받았다.

선정환 서울시의원, 현장체험학습 운영 여건 점검… 교육청과 학생 체험기회 확대방안 모색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선정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구 제2선거구)은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정근식 교육감을 대상으로 현장체험학습 감소 원인과 지원대책을 점검하고, 교원의 부담을 줄이면서 학생들의 체험기회를 보장할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자료에 따르면, 관내 초등학교의 1일형 현장체험학습 실시율은 2023년 98.8%(598개교)에서 2025년 51.1%(309개교)로 2년 만에 47.7%포인트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 의원은 이처럼 가파른 감소세를 언급하며, 일선 학교에서 현장학습 운영을 꺼리게 만드는 주된 요인을 짚어보고 교원의 과중한 책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교육청 차원의 대책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정근식 교육감은 안전사고 발생 시 교사들이 떠안는 법적·심리적 부담과 더불어 현장의 고질적인 인력 및 예산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학생교육원 같은 기관의 지원을 활성화해 교원의 짐을 덜어주고 학생들이 원활하게 체험활동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을 다지겠다고 밝혔으며, 선 의원은 이에 현장의 애로사항을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또한 선 의원은 현장체험학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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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센터는 연간 4회에 걸쳐 40명의 귀순자를 교육시킬 예정이다.이날 수료증을 받은 귀순자들은 2기 교실에 강사로 나선다.<박준석 기자>
1997-06-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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