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이 대표체제 유지 인정 안팎

김 대통령 이 대표체제 유지 인정 안팎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7-06-05 00:00
수정 1997-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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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대세론」 급속 확산될듯/“당단합 우선” 입장 분명히/후보 등록까지 현 체제로

4일 주례보고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이회창 대표위원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신한국당내 경선국면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대표중심의 당운영』이라는 김대통령의 언급은 정치개혁작업과 민생문제를 다뤄야 하는 임시국회를 앞두고 대표직을 둘러싼 당 내분과 갈등 양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설명했다.『시한부대표로 지명한 것은 아니다』는 지적도 평소 이대표가 『시한부대표로서는 당의 단합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대목과 일맥상통한다.당내 「반이진영」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심」이 이대표체제 유지쪽으로 기운 셈이다.

주례보고에서 이대표는 대표직 사퇴문제를 둘러싼 여권 일각의 의도적인 「이대표 흔들기」에 유감을 표명하고 이러한 움직임이 당의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예상을 벗어난 김대통령의 분명한 입장 표명도 이대표의 우려에 대한 김대통령의 공감대속에 나온 것이라고 이대표 측근은 말했다.

김대통령은 주례회동 직후 강인섭 정무수석을 불러 이대표가 전한 내용과 비슷한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관계자는 『경선 후보등록때까지는 이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는 것 아니냐』고 전망했다.관계자는 그러나 『대표직 유지와 대선후보 지지문제는 별개일 것』이라고 말해 반이진영의 반발을 의식하는 듯 했다.

어쨌든 이대표측은 주례보고 결과에 환영하는 분위기다.이대표의 한 측근은 『대표직 문제는 경선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나오면 총재와 대표가 알아서 결정할 일로 현시점에서 다른 주자들이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특히 반이측의 「이대표 자진사퇴 결정」주장에 대해 『지명권자인 총재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반이측의 계속되는 반발 속에서도 이대표는 당 대표로서뿐만 아니라 경선후보로서의 행보에 더욱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박찬구 기자>
1997-06-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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