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벌어진 「대선자금」 야 공조/국민회의92년 대선 참여… 수위조절 신중/자민련“거칠것 없다” 수위 높이기 시도
김영삼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직후 8인 공동위원회를 열어 여당에 포문을 퍼붓겠다고 벼르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동위 개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지난달 31일에서 1일로 연기됐다가 다시 3일로,또다시 4일로 거푸 3차례나 늦춰진 것이다.
○불협화음 조율 난관
양당 관계자들은 표면상 3일 국민회의 사무총장 이·취임식과 자민련의 창당 2주년 기념행사(31일) 등으로 8명의 일정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않다.양당 사이에 존재하는 불협화음을 조율하느라 늦추고 있는 것이다.
자민련은 신한국당이 국정조사 등 야당 요구를 거부하고 있으므로 다음 단계의 투쟁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국민회의를 밀어 붙이고 있다.이같은 강공은 92년 대선에 참여하지 않아 대선자금 공방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데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대선에 참여했던 국민회의가 수위조절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표적 이 대표로 바꿔
이 때문인지 양당의 대여 공세 초점도 다르다.국민회의는 공세의 대상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로 바꿨다.3일 간부회의에서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이대표의 발언은 가증스럽고 (정치)신인이 구악 뺨친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이대표가 지난 2일 『대선자금을 여당이 많이 썼는지 야당이 많이 썼는지 누가 아느냐』고 말한 것을 두고 발끈한 것이다.
○원외투쟁 방안 논의
간부회의에서는 또 「후안무치」「표리부동」「이율배반」이라는 등의 용어를 써가면서 이대표를 집중 성토했다.정동영 대변인이 따로 논평과 성명을 번갈아내면서 이대표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선 것도 강도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반면 자민련은 대여 공세의 수위를 한층 높이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오는 5일 간부회의에서는 원외투쟁 방안을 논의할 만큼 격앙된 상태이다.
양당의 이런 사정때문에 4일의 공동위에서 어느 선까지 야권공조를 이뤄낼지가 주목된다.<박정현 기자>
김영삼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직후 8인 공동위원회를 열어 여당에 포문을 퍼붓겠다고 벼르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동위 개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지난달 31일에서 1일로 연기됐다가 다시 3일로,또다시 4일로 거푸 3차례나 늦춰진 것이다.
○불협화음 조율 난관
양당 관계자들은 표면상 3일 국민회의 사무총장 이·취임식과 자민련의 창당 2주년 기념행사(31일) 등으로 8명의 일정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않다.양당 사이에 존재하는 불협화음을 조율하느라 늦추고 있는 것이다.
자민련은 신한국당이 국정조사 등 야당 요구를 거부하고 있으므로 다음 단계의 투쟁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국민회의를 밀어 붙이고 있다.이같은 강공은 92년 대선에 참여하지 않아 대선자금 공방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데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대선에 참여했던 국민회의가 수위조절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표적 이 대표로 바꿔
이 때문인지 양당의 대여 공세 초점도 다르다.국민회의는 공세의 대상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로 바꿨다.3일 간부회의에서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이대표의 발언은 가증스럽고 (정치)신인이 구악 뺨친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이대표가 지난 2일 『대선자금을 여당이 많이 썼는지 야당이 많이 썼는지 누가 아느냐』고 말한 것을 두고 발끈한 것이다.
○원외투쟁 방안 논의
간부회의에서는 또 「후안무치」「표리부동」「이율배반」이라는 등의 용어를 써가면서 이대표를 집중 성토했다.정동영 대변인이 따로 논평과 성명을 번갈아내면서 이대표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선 것도 강도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반면 자민련은 대여 공세의 수위를 한층 높이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오는 5일 간부회의에서는 원외투쟁 방안을 논의할 만큼 격앙된 상태이다.
양당의 이런 사정때문에 4일의 공동위에서 어느 선까지 야권공조를 이뤄낼지가 주목된다.<박정현 기자>
1997-06-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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