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권의 한시 에세이집 낸 수필가 심영구씨

두권의 한시 에세이집 낸 수필가 심영구씨

김종면 기자 기자
입력 1997-06-03 00:00
수정 1997-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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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안다는 것은 선비의 필수덕목”/이규보·임제·이백·두보 등의 80여편 풀이/감각적 대중문화에 빠진 젊은층에 교훈

『일찌기 공자는 「시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옛부터 사람을 평가할 때 「시서예악 진군자」라고 해서 시는 선비가 갖추어야 할 필수 덕목이었습니다.이처럼 시가 생활을 지배했으니 시를 알지 못하고서는 교양인 대접을 받지 못했던 거지요』

서울시교육청 교육위원으로 재직중인 수필가 심영구씨(62)가 2권의 한시 에세이집 「눈물로 베개 적신 사연」(한국편)과 「그리움에 잠못이룬 사연」(중국편)을 펴내 화제다.감각적인 대중문화에 빠져 우리 고유의 혼을 잃어가고 있는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우리의 정신적 뿌리를 일깨워 주고싶다』는게 그의 의도.도서출판 문학관에서 출간된 이 책은 무엇보다 딱딱한 교과서적 해설에서 탈피,7·5조의 민요조를 토대로 우리말로 옮겼으며 「시적 교훈」이 담긴 테마에세이를 싣고있는 점이 돋보인다.

하나의 예로 그는 「난향」이라는 작자미상의 우리나라 한시에 대한 글을 통해 친교의 법도를 일러준다.『곱씹을수록 그윽한 향이 풍겨나고 여운이 있는 것을 가리켜 난향기청이라고 합니다.사람도 그 경지에 이르려면 심지를 바르게 하고,가을달 같은 품격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해요.향란유인조라고 했던가요.난초의 향기는 종종 은사의 지조에 비유됩니다.처음엔 잘 몰랐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정이 깊어지는 친구를 난우라고 하지요』 요컨대 인간의 겉모습보다는 가려진 심향과 심덕에 가치를 두고 사람을 사귀라는 것이다.

지난 88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한 심위원은 「이매망량전」「물 아래 뜬 달」 등 문학수필과 「본1 알자」 등 전고에세이를 잇따라 발표,작가적 역량과 한문적 소양을 인정받아 왔다.이번에 펴낸 한시 에세이에서는 이규보·임제·최경창·정지상 등 우리나라 문인과 이백·두보··두목·소응·정호·조식·장위·가도·장계·고적·고병 등 중국 시인들의 작품 80여편을 원시의 정감을 살려 풀이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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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금강산 바로 아래에서 평생을 살아온 나무꾼 노인이 죽을때까지금강산 구경을 하지 못하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금강산 밑에 살고 있으니까 언제든지 산에 오를수 있다고 미루다가 끝내 오르지 못하고 만 것이지요.한시에 대한 우리의 태도도 비슷한데가 있는 것 같아요.중국의 한자문화권과 너무 밀접한 연관을 맺어 왔기 때문에 오히려 한시를 적극적으로 알려고 하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한시는 인문적 교양의 원천』이라는 그는 『입시교육에 치여 인본교육이 희생당하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김종면 기자>
1997-06-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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