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주자들 페어플레이하라(사설)

여 주자들 페어플레이하라(사설)

입력 1997-05-30 00:00
수정 1997-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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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은 2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의 대통령후보 선출절차를 규정한 당헌을 확정했다.민주적 요소가 더욱 강화된 당헌이다.신한국당의 경선이 성공하기 위해 이제 남은 문제는 당의 공정한 선거관리와 주자들의 페어 플레이일 것이다.

신한국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이른바 「김심의 중립여부는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의 하나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이제 「김심」은 엄정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같다.전국위에 앞서 김대통령이 경선주자 9명을 청와대로 불러 『규칙을 지키는 경선이 되도록 엄정하게 관리할것』이라며 지난 2·25담화를 통해 선언한 「당내중립」을 거듭 다짐한 것이 이를 잘 뒷받침한다.

일부 주자들이 당의 중립적 선거관리에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이회창 대표의 대표직 유지문제도 이제는 더이상 쟁점화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대표가 대표직 사퇴문제는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공언한 이상 일단 지켜보는 것이 순서다.더구나 이대표의 후보등록전 자진사퇴 가능성이 공공연하게 예견되고 있는 마당에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밥그릇 문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결코 당에 이로울바가 없다.

지금 신한국당 경선을 지켜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는것은 후보난립과 이에 따른 혼탁·과열 양상의 재연 가능성이다.후보 난립으로 인한 치열한 경쟁은 자칫하면 당의 일체성을 흐트러뜨리고 승자에게도 큰 상처를 입혀 결국 당이 목표하는 정권 재창출에 차질을 가져올수가 있다.뿐만 아니라 새로운 대선상의 확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주자들은 흑색선전이나 과열경쟁의 자제에 각별히 노력하면서 「돈 안쓰는 경선」「자질겨루는 경선」「정책대결하는 경선」을 구현하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특히 중앙당은 주자들이 돈으로 대의원을 매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차단·응징할수 있도록 철저한 감시체제를 갖추기 바란다.벌써부터 「돈 선거」의 징후가 여기저기서 보인다는 지적에 긴장해야 한다.

1997-05-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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