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부채 작년 25% 늘어 자본금 4배

30대그룹 부채 작년 25% 늘어 자본금 4배

입력 1997-05-11 00:00
수정 1997-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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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재벌 “빈껍데기”

지난해 우리나라 30대 기업집단은 자기 돈 1백원을 투자해 단 1원의 이익도 못내는 헛장사를 했다.지난 95년에 비해 당기 순이익이 늘어난 기업집단은 선경 효성 한라 동국제강 뉴코아 등 5개뿐이었다.빚은 95년보다 25%가 늘어나 총부채가 자기자본의 4배 가까이 되는 빈껍데기 재무구조를 보였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96년 대규모 기업집단의 재무구조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재벌의 총 당기순이익은 6천90억원으로 95년 5조8천9백90억에 비해 5조2천90억원이나 줄었다.

매출은 전체적으로 21%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삼성의 경우 95년의 10분의 1로 줄었고 현대와 엘지는 1조원 가까이 감소됐다.10대 기업집단 가운데 선경만이 1천1백6억원이 늘었고 쌍용 한진 기아 한화 등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자본에 대한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순이익률은 0.8%에 그쳤다.이 비율은 정기예금 금리(10%)보다 높아야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한 것으로 뉴코아(10.9%)를 빼고는 모두 경영이 비효율적이었다.지난95년에는 9.6%를 기록,비교적 양호했다.

그러나 96년 들어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의 부진으로 순이익률은 삼성이 0.9%에 머물렀고 현대 엘지 대우도 각각 1.8%,4.3% 4.2%에 그쳤다.적자를 기록한 기업집단은 13개였으며 기아와 한화 한일 등은 95년에 이어 적자폭이 확대됐다.자구노력을 한 두산과 진로는 적자폭이 개선됐다.그러나 부채비율은 진로가 3천765%로 가장 높아고 중공업과 부동산 투자가 많은 한라와 뉴코아도 2천65%,1천224%를 보였다.<백문일 기자>
1997-05-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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