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민심을 잘 읽어야”/이인제 지사 시민토론회 발언

“대선주자 민심을 잘 읽어야”/이인제 지사 시민토론회 발언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1997-05-08 00:00
수정 1997-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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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하야·당총재직 사퇴 옳지 않다”

『민심의 바다에서 경험을 쌓지 못한 분들이 나라를 잘 이끌고 갈지 깊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여권의 대선주자중 홀로 당 밖에서 고독한 대권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이인제 경기지사가 7일 신한국당의 영입파 대선주자들에게 화살을 겨눴다.이회창 대표를 비롯,이홍구 이수성 박찬종 고문이 표적이 됐다.

이지사는 이날 상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민대토론회에서 민심을 바다에,정치를 배에 비유해 이들을 깎아 내렸다.『민심의 바다는 평온할 때도,태풍이 불 때도 있다』며 『바다(민심)를 잘 모르는 사람은 목적지까지 배를 잘 이끌고 가리라는 믿음을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박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이 한번도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지사는 반면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서는 끝없이 끌어안으려 했다.정치권 일각의 김대통령 하야 및 총재사퇴 논의에 대해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봉사하는 것이 옳다』고 강력히 반대했다.김대통령의 개혁작업에 대해서도 『파괴적인 면이 있었지만 개혁의 방향과 대의는 옳았다』고 감싸 안았다.독선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김대통령의 통치스타일 역시 『한꺼번에 많은 일을 하려다 빚어진 측면이 있다』고 옹호했다.

이날 토론회는 그러나 도정공백에 따른 부정적 시각을 경선내내 등짐으로 지고 갈 수 밖에 없는 그의 처지를 여과없이 드러냈다.『경기도내 시민단체들이 도청에 예산지원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을 아느냐』는 등의 도정과 관계된 상당수의 질문에 당혹스런 표정으로 『보고받지 못했다』고 토로해야 했다.<진경호 기자>

1997-05-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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