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 밑그림 변경 불가피/3자설명회 무기연기 안팎

4자회담 밑그림 변경 불가피/3자설명회 무기연기 안팎

이건영 기자 기자
입력 1997-04-23 00:00
수정 1997-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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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선 식량지원」 고집 지연전술 구사/6월 본회담 계획차질… 성사기대 반감

남북한과 미국간의 3자 공동설명회 후속회의가 무기연기됨으로써 4자회담 성사를 위한 전반적 밑그림이 불투명하게 됐다.사전협의를 위한 시간이 그만큼 더 필요하게 돼 5월중 예비회담·6월중 본회담 개최라는 한미 양측의 목표시한이 조정될 수 밖에 없게 됐다.4자회담 분위기가 성숙되면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되던 미­북 관계개선 속도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한미 양국으로부터 「선 식량지원」 보장을 얻어내기 위해 이틀째 회의개최 직전부터 지연전술을 구사했다.우리측은 「선 회담,후 지원」을 밝혔으나 북한측은 「선 지원,후 회담」을 고집,예비회담 일정제시 요구에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우리측은 북한측이 2차 후속회의에서 자신의 입장을 거둬들이고 보따리를 풀어 낼 것이라고 과신,4자회담을 담보하기 위한 예비회담의 일정제시라는 고리를 하나 더 걸었다.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북한측이 종전 주장을 굽히지 않고 초강경으로 맞서 회의가 막판파행운행됐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황장엽 입국」이 현실화되면서 파장을 다시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시간벌기」 용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측이 북한으로부터 예비회담의 목표일정을 받으려 한 이유는 북한측이 4자회담을 「식량회담」화 하려는 의도를 방지하고 곧바로 핵심으로 진입하기 위해서였다.한미 양측은 예비회담 일정이 제시되지 않으면 「결렬」로 간주하겠다는 공식입장을 견지했었다.북한이 이를 외면한 것은 예비회담 일정을 제시하면 4자회담에 반드시 참석해야 할 것을 우려한 북한 군부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뉴욕=이건영 특파원>

1997-04-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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