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청문회­박경식씨 신문 지상중계

한보 청문회­박경식씨 신문 지상중계

입력 1997-04-22 00:00
수정 1997-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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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부산시장 출마하려 했다”/오정소씨,임용 이틀전 현철씨 만나/김희완·이성재씨가 전화녹음 부탁/이성호씨 북한에 여러번 다녀왔다/현철씨가 몇번 돈주려 했지만 거절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21일 국회에서 김현철씨의 YTN(연합텔리비전뉴스) 인사개입 의혹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한 G남성클리닉원장 박경식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열어 김현철씨의 각종 인사 및 이권개입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이상만 의원(자민련)

­대통령과 현철씨를 언제부터 알게 됐나.

▲87년 통일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있을때 주치의를 맡아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4·11총선 당시 공천문제를 들은 적이 있는가.

▲들은 바 있다.대표적인 예가 우리 형(박경재)도 있을테고…한리헌씨의 경우,해운대구보다 자기 고향인 김해쪽을 원했는데,어른(김영삼 대통령)한테는 말 못하고 현철씨에게 얘기한 것으로 안다.

­형의 공천관계는.

▲96년 1월 중순 현철씨가 형에게 『전국구든 지역구든 원하는 것은 주겠다』 『서울의 어디를원하느냐』고 제의했다.현철씨가 재차 권유했지만 형은 거부했다.

­YTN 인사권 등 현철씨가 국정에 깊이 관여했다고 보는가.

▲처음에는 현철씨가 아버지를 도우려는 순수한 뜻을 가진 것으로 안다.

­현철씨가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려다 못하고 부산시장에 출마하려 했다는 얘기도 있었다는데.

▲출마하려다 지방의회 선거의 참패때문에 부담을 느낀 것같다.

­김기섭,오정소씨를 잘 아는가.

▲지난 대선때 김기섭씨는 의전을 맡았다.그래서 알게 됐다.오정소씨는 96년 6월인가 신라호텔 647호실에서 현철씨가 오라고 해서 갔는데 그곳에는 현철씨와 김기섭씨,그리고 처음본 사람이 있었다.이상하게 생각했는데 현철씨가 「열심히 하라」고 하니 그 사람이 90도 각도로 인사를 하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했다.이틀후 발령받은 것을 보고 오씨인줄 알았다.

­메디슨 사건에 대해 알고 있나.

▲95년 4월 이민화 사장이 직접 내게 항의를 해와 알게 됐다.초음파와 MRI 설비를 주생산품으로 하고 있다.

­이홍구 전 신한국당 대표가 국회 대표연설에서이 회사를 언급했는데.

▲이대표가 그런 말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대통령 주치의 고창순씨와 김현철씨가 측면 지원하는 회사라고 생각하나.

▲고창순씨는 전화를 해서 「꼭 돌봐줄 사람이다」라며 담당검사에 압력을 넣은 사람이다.보건복지부에 팩스를 보낸 일도 있다.

­국무총리나 신한국당 대변인 임명사실을 김씨가 미리 얘기한 소리를 들은 적 있나.

▲이총리는 총리 임명 하루전에 알았고 김철 대변인도 하루전에 알았다.김현철씨에게 직접 들었다.

­강성구 문화방송사장,홍두표 한국방송공사사장 임명을 김현철씨가 알고 있었는가.

▲대안이 없다고 그러더라.

◇김학원(신한국당)

­메디슨 사건으로 증인이 피해를 보았다고 생각했나.청와대 주치의 고창순씨가 검찰에 압력을 넣었다고 얘기했는데 그렇다고 믿고 있나.

▲고씨가 이민화 사장은 내가 꼭 돌봐주어야할 사람이라고 했다.

­김희완씨(현서울시 정무부시장)와 이성재 의원이 지난해 10월21일 병원을 찾아와 메디슨 문제를 의논했나.

▲의논한 셈이다.

­증인이 찾아와 달라고 부탁했나,그 사람들이 자청해 찾아왔나.

▲본인들이 찾아왔다.

­그 사람들이 가면서 걸려오는 모든 전화에 대해 녹음과 녹화를 해달라고 부탁했나.

▲녹음해 달라고 했다.그래서 했다.

­10월23일 이성재 의원과 관련해 김현철씨로부터 전화온 것도 그 사람들이 부탁해서 해놓은 것인가.

▲내가 판단해서 한 것이다.

­김희완씨는 어떻게 테이프를 입수했나.

▲통화가 끝났을때 김씨가 들어와 김현철씨와 통화하지 않았냐고 물어서 들으면 문제가 있다고 했다.그러자 김씨가 자꾸 테이프를 달라고 했다.들으면 문제가 있다면서 못준다고 하니까 1주일을 쫓아 다녔다.억울한 것을 푸는데 봐야겠다고 말했다.

­억울하다는 것이 뭘 의미하느냐.

▲총선에서 홍준표씨와 맞붙었는데,100% 부정선거였다고 말했다.억울하다면서 재정신청을 하는 것이 낫겠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철씨가 한보철강의 시설재 도입과 관련해 2천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사실을 들은 적이 있는가.

▲없다.

­김현철씨와는 93년 이후 몇번 만났나.

▲100번도 더 만났다.­김현철씨가 증인에게 치료받은 적이 있나.

▲(침묵 뒤)개인적인 일은 묻지 마라.

­오정소 안기부1차장 등용전에 모호텔에서 만난적이 있다고 했는데,오차장에 대한 인사가 이 자리에서 결정됐다는 의미인가.

▲단순히 만났다고는 할 수 없다.김현철씨가 『열심히 일하라』고 했더니,오차장이 90도로 깎듯이 절하면서…

­YTN 사장 인선과 관련한 테이프를 공개했는데,그 뒤 김현철씨가 MBC사장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다면서 유임을,KBS 사장에 대해서는 열심히 했으니 유임시켜야겠다고 말하지 않았나.

▲그런 말했다.특히 KBS 홍사장에 대해서는 극찬했다.

­증인은 「내가 입열면 나라가 흔들린다.한달이상 기사거리가 나올 것이다.핵폭탄 갖고 있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나.

▲그런 말 한 것같다.

­갖고 있는 테이프에 김현철씨가 국정개입을 했다는 내용이 있느냐.

▲개인적인 것을 이야기할 수 없다.

­증인이 갖고 있는 테이프외에 김현철씨와 만나면서 적은 자세한 메모가 있다던데.

▲메모는 어떤 기자가 갖고 있다.

­증언 등과 관련해 외압을받은적 있나.

▲외압을 받을 나이가 아니다.

­평소에는 사진을 찍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찍었나.

▲나는 성기확대수술과 발기부전증의 전문이다.수술전후의 상태를 비교하고 합병증 등을 연구하는 것은 의사의 의무다.

◇김민석 의원(국민회의)

­증인이 김주열 열사의 심정으로 증언을 한다고 해서 인상적있다.증언과 관련해 협박받은 적이 있나.

▲많이 받았다.

­현철씨가 여러 사람을 만나는데 강삼재씨 등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을 목격했나.

▲함께 본 적도 있다.

­박태중씨는 김현철씨의 측근이라는데 박씨가 김씨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는가.

▲거의 그랬다.

▲치료를 위해 녹화를 하고 있다.이런 사실을 (환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공천과 관련해 이상룡씨와 증인의 형 얘기를 했는데,현철씨가 공천을 준 다른 여당의원은 또 없는가.

▲다 알면서 왜 그러느냐.

­증인과 현철씨와의 갈등해소를 주선한 대권주자가 혹시 박찬종씨 아닌가.

▲그 분의 정치적 입장이 곤란해지니 답변 안했으면 한다.

­현철씨가 대통령되려는 원대한 꿈을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또 증인이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에 또 하나의 대통령이 있다」고 했는데.

▲근본적으로 현철씨에 대해 나쁘게 생각 안한다.옛날 야당시절의 정치인 자제에 대해 학벌을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매일 구속이나 되고 하니 자제들을 돌봐줄 리가 있겠나.개인적으로 현철씨는 똑똑하다고 생각한다.처음에는 아주 좋았는데,나중에 변절돼서 그렇지…

◇이인구 의원(자민련)

­테이프가 공개된 이후 박해와 위협을 많이 받았을텐데.

▲죽기를 각오했다.

­김현철씨와 김덕룡 의원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이 김덕룡 신경식씨이다.김덕룡 의원은 사실 김현철씨와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한번은 김의원이 영부인에게 「사이비종교인을 만나지말라」고 하자 영부인은 「아저씨(김의원을 지칭) 왜 종교문제까지 건드리느냐,아저씨는 정치만하라」고 말한 적이 있다.

­증인은 김현철씨가 95년 가을 이성호씨에게 전화를 걸어 박태중,정보근이 하고 술을 한잔 하자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으나 정보근씨는 청와대 민원비서관의 소개로,김현철씨와 딱 한번 롯데호텔 중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적이 있다고 증언했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김현철씨가 (이성호씨에게) 전화를 걸었을때 날씨가 쌀쌀한 것만은 기억하고 있다.

◇맹형규 의원(신한국당)

­김현철씨씨가 인사와 관련한 애기들을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나.

▲그가 대선에서 일등공신이었고 정치참모로서 일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87년 대선이후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의원출마를 권유받았다는데.

▲사실이다.

­박태중씨가 김씨의 제일 큰 돈줄이라고 했는데 어떤 근거인가.

▲항상 박씨 사무실에 김씨 사무실이 있었다.박씨가 김씨 사무실 직원들 비용을 댄다고 했다.

◇이상수 의원(국민회의)

­이성호 전 대호건설사장의 아버지 이건씨가 노태우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때 입건돼,김현철씨가 풀어주겠다고 해놓고도 집행유예를 받아 두 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이 아니냐.

▲김현철씨가 풀어준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다.흐름에 따르라고 했다.이성호씨는 자기아버지보다 더 비자금을 조성한 사람이 많은데 아버지가 뭐 그래 잘못했느냐며 섭섭하게 생각했다.

­대선때 한번 모일 때마다 3억∼5억원씩 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경실련에서 뒤에 말한 부분인데 큰 의미를 두지 마라.

◇이사철 의원(신한국당)

­김현철씨를 통해 권력행사나 청탁을 하려했나.

▲김현철씨가 대선 끝나고 대통령 주치의로 (청와대에) 들어가자고 했으나 사양했다.

­96년 8월까지는 김현철씨와 사이가 좋았나.

▲9월까지인 것 같다.

­8월에 김현철씨에게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고 충고했나.

▲여러차례 말했다.

◇이규정 의원(민주당)

­과거 대통령 후보때 주치의한 것과 관련,청와대에 공적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는데.

▲나는 명예욕이 없다.국회의원에 출마하라는 것도 거절했고 주치의도 사양했다.

◇이양희 의원(자민련)

­이성호씨가 북한에 다녀왔다는데.

▲그렇다.여러번 다녀왔다.

­현철씨가 남북회담 등에도 은밀하게 개입했다고 생각하나.

▲잘 알지 못한다.

­현철씨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일부에서는 「신라호텔에 구름처럼 모여든다」는말도 하고 있는데.

▲신라호텔에선 모르고 롯데호텔에서는 (사람들이 모인 것을) 봤다.

◇박주천 의원(신한국당)

­김동진,박상범,오정소씨 등의 인사에 현철씨가 개입됐다는데.

▲김동진씨는 아니고.인사개입이라기 보다는 인사내용을 미리 알았다는 것이다.

­미리 알았다면 개입했다는 것아니냐.

▲사실상 개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경재 의원(국민회의)

▲김현철씨 한 명이다…아니 몇명 더 있다.

­92년 당시 김영삼후보는 선거운동 경비로 3백20억원을 신고했는데 측근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액수가 터무니 없이 적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여야) 피차간에 많이 쓰지 않았는가.

◇이국헌 의원(신한국당)

­메디슨사건에 비호세력이 있다고 생각했는가.

▲이미 국산회된 제품이 있었는데 메디슨에 1백억원의 특혜대출이 나갔다.

◇김문수 의원(신한국당)

­메디슨사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된 뒤에도 여러차례 문제를 제기했는데,증인이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게 아니냐.정권이 도움을주지 않아 야속하게 생각한 것 아니냐.

▲사실을 밝히자는데 피해의식은 무슨 피해의식이냐.

◇조순형 의원(국민회의)

­청문회 준비를 어디에서 했나.

▲서울 근교 호텔에 있었다.이상한 전화가 많이 왔다.

­여당인사 및 관계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지 말라고 전화했다는데.

▲사실이다.

◇박헌기 의원(신한국당)

­93년이후 김현철씨와 어디서 가장 많이 만났나.

▲롯데호텔에서 많이 만났다.

­정보근,박태중씨와 함께 만나자고 이성호씨에게 전화한 곳은 어디인가.

▲한국일보 부근 사무실이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

­전병민씨가 청와대 비서관을 그만둔후 김현철씨와의 관계는 어떤가.

▲전씨는 작년까지 하와이에 있었고 금년에는 일본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김씨의 일본체류를 위해 전씨가 일본에 가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적 없나.

▲안 받았다.

­김씨가 주려고 하지 않던가.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에너지전략특별위원장·송파1)은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와 연구기관 종사자 등 전국 4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기웅 팀장을 비롯한 소속 수상자들은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주) 박범신 실장 등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들은 각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각자 자리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가 에너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에너지 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현장과 연구 분야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유공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특별시장과 같이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장관급 대우를 받는 선출직 공직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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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의사표시를 했지만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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