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 4·11총선 공천 개입”/박경식씨 주장

“현철씨 4·11총선 공천 개입”/박경식씨 주장

입력 1997-04-22 00:00
수정 1997-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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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박경재 변호사에도 출마 권유

김영삼 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폭로했던 박경식 G남성클리닉원장은 21일 현철씨가 정부 고위공직과 언론계 인사,4·11총선 당시 신한국당의 공천과정 등에 깊숙히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또 지난 95년 가을쯤 현철씨가 이성호 대호건설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태중이,보근이와 술이나 함께 하자』고 얘기했다고 밝혀 지금까지 현철씨나 정보근 한보회장의 증언과는 달리 현철씨와 정회장이 상당히 가까운 사이임을 시사했다.

박씨는 이날 하오 국회에서 열린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신한국당 한이헌 의원(부산 북·강서을)이 당초 민주당 이기택 총재가 출마하는 해운대구에 공천을 받기로 돼 있었으나 한의원이 고향인 김해쪽을 원해 현철씨가 선거구를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또 현철씨가 당시 국민회의 공천설이 나돌던 형 박경재 변호사와 96년 1월중순과 1월말 등 두차례 만나 『전국구든 지역구든 원하는 대로 주겠다』고 제의했으나 박변호사가 거절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와함께 『현철씨가 이홍구 전 총리와 오정소 전 안기부차장,박상범 전 청와대경호실장,신한국당 김철 전 대변인,강성구 전 문화방송사장,홍두표 한국방송공사사장 등의 인사에도 관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박찬구 기자>

◎25일 청문회 출석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일부 언론들이 자신에 대한 사법처리를 기정사실화하는데 불만을 갖고 오는 25일로 예정된 국회 한보 청문회 증인출석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결국 출석키로 마음을 굳혔다고 현철씨의 한 측근이 21일 전했다.<이목희 기자>
1997-04-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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