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 구멍/동물 유전자까지 파괴

오존층 구멍/동물 유전자까지 파괴

입력 1997-04-19 00:00
수정 1997-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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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학자,남극 빙어서 병리현상 발견

【시드니(호주) AP 연합】 오존층 구멍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자외선이 남극에 서식하는 빙어의 DNA를 손상시키고 있음이 밝혀졌다.

호주 노스이스턴대학의 커크 맬로이 박사와 윌리엄 디트리치 박사는 17일 남극대륙 끝을 향해 길게 뻗어나온 남극대륙 연안에 서식하는 빙어의 DNA에서 병변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디트리치 박사는 오존층 파괴로 단세포 해양식물의 유전자가 손상된 경우는 앞서 학계에 보고됐지만 먹이사슬에서 이 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빙어에서 같은 현상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디트리치 박사는 오존층 구멍이 닫혀지는 시기에는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빙어의 DNA손상이 너무도 큰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디트리치 박사는 앞으로 해야할 일은 빙어의 DNA손상이 이들의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라고 밝히고 물고기가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귀중한 에너지를 DNA수리에 소모해 세포의 성장이 영향을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맬로이 박사는 물고기새끼가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면 성어로 자라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트리치 박사와 맬로이 박사는 먹이사슬의 제일 아랫고리에 있어서 바대새,고래,바다표범,펭귄 등의 먹이가 되는 물고기,크릴새우,단세포 동물은 오존층구멍으로 내려오는 자외선에 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7-04-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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