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또 도시가스 폭발/어제 공덕동 지하철공사장

도심 또 도시가스 폭발/어제 공덕동 지하철공사장

입력 1997-04-11 00:00
수정 1997-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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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40m… 주민 대피 소동/인근지역 통신 마비… 인명피해는 없어/지하매설물 도면 잘못작성 여부 조사

10일 하오 1시45분쯤 서울 마포구 공덕동 461 지하철 6호선 6­6공구에서 하수관 교체작업을 하던 굴삭기가 지하 4m 지점의 하수관 바로 밑에 있는 지름 350㎜ 도시가스관을 깨뜨리면서 가스가 새어나와 폭발,불길이 지상 30∼40m 가량 치솟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불길도 20여분 후인 하오 2시8분쯤 잡혔다.

하지만 일대 주민과 행인,차량들이 긴급대피하는 등 한동안 소동이 벌어졌다.

이와 함께 굴삭기 2대가 전소됐고 승용차 2대,택시 1대 등 차량 3대가 반소됐으며 공덕동네거리 일대 교통이 2시간여동안 전면 통제됐다.또 추가 폭발에 대비,사고지점 부근 지하철 5호선 공덕역에 열차가 멈추지 않고 통과,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하에 매설된 신촌­원효전화국간 광케이블과 전화케이블도 끊겨 인근 신수·염리·노고산동 지역 전화 4천149회선이 11일 새벽까지 불통됐다.

사고는 굴삭작업을 하던 김정준씨(29) 등 굴삭기 기사 2명이 가스관을 깨뜨리면서 새어나온 가스가 철근을 자르려고 켜놓은 산소용접기 불꽃에 의해 폭발하면서 일어났다.

경찰은 하수관교체 작업 전 서울도시가스측이 『하수관과 가스관이 1m 가량 떨어져 있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했다는 홍종민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장(52) 등 지하철 관계자들의 말에 따라 지하매설물 도면이 잘못 작성돼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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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굴삭기 기사들이 작업전 가스관이 뭍혀있다는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서울도시가스 관계자 등을 불러 사전 안전조치 미비 등 과실 여부도 추궁하고 있다.<강충식·박준석 기자>
1997-04-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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