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동창회에 여 대선주자 몰려

서울대동창회에 여 대선주자 몰려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7-03-23 00:00
수정 1997-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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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이한동 고문·이인제 지사 등 참석

여권내 「9룡」 가운데 일부 주자들이 22일 하오 2시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대 총동창회(회장 김재순) 정기총회에 참석,정치 소신의 일단을 피력했다.주최측이 「서울대를 빛낸 동문」을 대상으로 마련한 「1분 연설」을 통해서 였다.

이홍구 상임고문은 『나라 전체가 유례없이 어려운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묘수와 묘책보다는 원리 원칙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한동 고문은 『우리는 돈과 정치의 관계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지역감정을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두가지 중요한 숙제를 갖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특히 이고문은 『지금 헌법대로 권력집중이 그대로 되는 것이 바람직한 구조냐 하는 문제에 대해 냉철한 비판을 토대로 뭔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권력집중의 문제점을 지적,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인제 경기도지사는 『모두 마음이 어두워 정치하는 사람으로 몸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작은 힘이나마 위기에 처한 국가공동체가 새힘을 찾아 미래로 나가는데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박찬종 고문의 「비서실장 자격」으로 대신 연설대에 선 박응칠 미래정경연구소장은 『상임고문이 별로 중요한 당직이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서 맨발로 뛰고 있다』고 말해 일부 참석자들이 웅성거리기도 했다.



이날 초청을 받은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최병렬 김덕룡(신한국당) 김상현(국민회의) 의원 등은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특히 이날 참석키로 했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부인의 병환으로 이날 하오 5시까지의 모든 공식 일정을 돌연 취소하는 바람에 참석을 취소했다.<박찬구 기자>
1997-03-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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