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식씨 양심선언 테이프」 내용 요약

「박경식씨 양심선언 테이프」 내용 요약

입력 1997-03-20 00:00
수정 1997-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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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돈줄은 박태중씨”/공천에도 개입… 일부의원 「롯데호텔 사무실」 출입/가깝게 지낸 이성호씨 케이블TV 운영권 따내

경실련이 19일 박경식씨가 양대석 전 사무국장에게 폭로했다고 공개한 내용을 간추린다.

­현철씨와 호텔에서 자주 만났나.

▲지난해 8월9일부터 20일까지 계속 만났다.르네상스,롯데 등에서 (현철씨가)정부나 고위 인사들과 같이 있는 것도 봤다.

­르네상스에는 또 누가 있었나.

▲경연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

­여자였나.

▲(웃음)

­현철씨와 메디슨은 관련이 없나.

▲뭔가 받았을 것이다.가장 궁금한 것은 현철씨가 나의 억울한 점을 풀어주겠다고 2번이나 약속한 뒤 갑자기 돌아섰다는 점이다.대통령 주치의가 손대지 말라고 얘기했을 것이다.

­박태중씨에 대해 얘기해 달라.

▲올초로 기억되는데 (국세청이) 세무조사하는 과정에서 뭔가 나왔다고 했다.고등학교 선배이고 고시공부를 같이 한 서모씨한테 들었다.조사하는데 뒤에 김현철씨가 있다고 해 그만뒀다고 했다.그는 내가 현철씨와 가깝다는 것을 알고전화를 했다.

­수입이 없는 현철씨의 돈 씀씀이가 헤펐다는데.

▲박태중씨가 돈줄이다.종로구 중학동과 여의도의 현철씨 사무실이 박씨 명의로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청와대 주치의 고창순씨와의 통화내용을 녹음하게 된 경위는.

▲지난해 10월 22일쯤 김희완 국민회의 송파갑 지구당 위원장이 이성재씨와 찾아왔는데 마침 고창순씨한테서 전화가 왔다.이들이 전화를 받으라고 하면서 질문내용까지 메모지에 써 그대로 말을 하라고 했다.녹음도 그들이 하라고 했다.

­현철씨와의 통화를 녹화하게 된 것은.

▲김위원장과 이의원이 오고난 바로 다음날 현철씨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이때 현철씨가 이의원의 신체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그런데 김위원장이 녹화테이프가 나한테 있다는 것을 알고 테이프를 달라고 했지만 거절했다.하지만 김위원장이 이 테이프를 갖고 ○의원을 만나 (△△△의원의 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한)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질 수있도록 압력을 넣겠다고 했다.

­롯데호텔에서 현철씨를 만나기 위해 드나든 인물은.

▲A,B,C의원등이 현철씨가 머물고 있는 방에서 나오는 것을 봤다.

­현철씨가 공천에도 관계했는가.

▲신한국당 뿐만 아니라 서울지역 야당 L,H의원은 신한국당 상대로 약한 인물을 내세워 정책적으로 당선시켰다고 직접 말했다.전,노대통령시절부터 국책공사를 주로 맡았던 대호건설 이성호 사장은 CATV설치권을 따내는 등 현철씨와 가깝게 지내왔다.<김경운·박준석 기자>
1997-03-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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