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 갈등 책임” 사퇴 고집”/진 노동 사표제출·반려 안팎

“노동법 갈등 책임” 사퇴 고집”/진 노동 사표제출·반려 안팎

이목희 기자 기자
입력 1997-03-20 00:00
수정 1997-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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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계속 노동행정 맡아달라” 전화

19일 진념 노동부장관의 사의표명은 돌연한 행동인듯 언론에 비쳤지만 그동안 수차례 유사한 의사표시가 있었다고 정부관계자들은 밝혔다.김영삼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사의를 만류함으로써 그의 사표제출은 없던 일로 된 셈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고건 총리로부터 진장관의 사의를 전달받고 바로 진장관을 찾았다.김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노동법 시행령도 만들어야 하고 새 노사관행도 정착시켜야 하는 중요 시점인 만큼 힘들더라도 계속 노동행정을 맡아달라』고 당부했다.진장관도 대통령의 만류를 받아들였다.

○…진장관은 노동법 개정문제로 정국이 파행을 겪은 지난해말부터 사석에서 물러날 뜻을 피력해왔다.지난 10일 노동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 청와대를 찾아와 김비서실장,박세일 사회복지수석 등에게 사직의사를 밝히며 대통령 면담일정 주선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한국노총이 창립기념행사에 노동장관의 참석을 거부하고 신한국당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노동법사태에 대한 인책론이 제기되자 진장관은 일본에 개인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사퇴를 기정사실화하기 시작했다.결국 대통령 면담이 지연되자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이목희·우득정 기자>

1997-03-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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