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이 무엇인가.동물원에 있는 목이 긴 짐승이다.포유류가운데 가장 크고 고향은 아프리카.구성없이 키가 크니 속이 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옛날의 동양쪽에서 생각한 기린은 그게 아니었다.성군이 나오기에 앞서 나타난다고 믿은 상상의 동물.획린(기린을 잡음)이란 고사도 그를 말해준다.이 말은 절필(글쓰기를 그만 둠)이나 임종의 뜻으로 쓰이는 바 공자가 「춘추」를 쓰면서 서수획린(서쪽으로 사냥나가 기린을 잡음)이란 대목에서 끝맺은데 연유한다.
노나라 애공 14년 봄에 사냥나가 뿔 하나인 짐승을 쏘아잡았는데 상서롭지 못하다며 산림관리인에게 줘버린다.한데 이 짐승을 본 공자는 슬퍼한다.「불운한 기린이여,누굴 위해 나타났는고」.서수가 죽어서 발견됐으니 이상정치 펼쳐지는 세상은 글렀다면서 공자는 「춘추」쓰던 붓을 놓아버린다.이를 두고 쓴 한유의 글 「획린해」가 전한다.도가 행해지지 않은 세상에 나타남으로써 몽총한 대접받은 기린을 자신에 비긴 글이었다.
역사가 흘러 명의 영락제가 기린을 보게 된다.이 때의 기린이 곧 오늘날 동물원에서 보는 지라프였다.정화가 이끄는 남해원정 함대가 아프리카에서 싣고 왔던 것.중국사람들로서는 이때껏 본 일이 없는 진기한 동물인데다 생김새도 그림으로 전하는 상상의 동물인 기린과 비슷하고 잡아온 현지(소말리아)에서도 「기리」라 불렀으므로 그 이름을 따랐다.이때도 아부꾼들은 영락제에게 성군이기 때문에 이같은 영수가 왔다고 야지랑떨었다.
귀·코·눈이 발달한 동물이 지라프기린이다.시속60㎞ 이상으로 달리니 말에 뒤지지 않을 정도다.이는 사자나 표범 등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덩치에 비해 여린 동물임을 알게 한다.하지만 천적의 공격을 받으면 머리를 쇠망치처럼 휘둘러 반격도 한다.
이 짐승의 목은 왜 긴가.라마르크나 다윈이나 먹는 것과 관련지어 설명했다.높은데 달린 것 따먹어야 하므로 목 긴 것만이 살아내려온다는 것.그런터에 「암컷 차지하기 위한 투쟁의 산물」이라는 새학설이 나왔다(암컷도 긴 까닭은 수컷 유전자를 공유하기 때문).기린아는 어느 시대고 나오니 학설이 영원할 수는 없는 것.그래서 시대의 흐름따라 귀나게 돼있긴 하다.하나 그쪽에도 섹스바람은 거센가보지.〈칼럼니스트〉
하지만 옛날의 동양쪽에서 생각한 기린은 그게 아니었다.성군이 나오기에 앞서 나타난다고 믿은 상상의 동물.획린(기린을 잡음)이란 고사도 그를 말해준다.이 말은 절필(글쓰기를 그만 둠)이나 임종의 뜻으로 쓰이는 바 공자가 「춘추」를 쓰면서 서수획린(서쪽으로 사냥나가 기린을 잡음)이란 대목에서 끝맺은데 연유한다.
노나라 애공 14년 봄에 사냥나가 뿔 하나인 짐승을 쏘아잡았는데 상서롭지 못하다며 산림관리인에게 줘버린다.한데 이 짐승을 본 공자는 슬퍼한다.「불운한 기린이여,누굴 위해 나타났는고」.서수가 죽어서 발견됐으니 이상정치 펼쳐지는 세상은 글렀다면서 공자는 「춘추」쓰던 붓을 놓아버린다.이를 두고 쓴 한유의 글 「획린해」가 전한다.도가 행해지지 않은 세상에 나타남으로써 몽총한 대접받은 기린을 자신에 비긴 글이었다.
역사가 흘러 명의 영락제가 기린을 보게 된다.이 때의 기린이 곧 오늘날 동물원에서 보는 지라프였다.정화가 이끄는 남해원정 함대가 아프리카에서 싣고 왔던 것.중국사람들로서는 이때껏 본 일이 없는 진기한 동물인데다 생김새도 그림으로 전하는 상상의 동물인 기린과 비슷하고 잡아온 현지(소말리아)에서도 「기리」라 불렀으므로 그 이름을 따랐다.이때도 아부꾼들은 영락제에게 성군이기 때문에 이같은 영수가 왔다고 야지랑떨었다.
귀·코·눈이 발달한 동물이 지라프기린이다.시속60㎞ 이상으로 달리니 말에 뒤지지 않을 정도다.이는 사자나 표범 등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덩치에 비해 여린 동물임을 알게 한다.하지만 천적의 공격을 받으면 머리를 쇠망치처럼 휘둘러 반격도 한다.
이 짐승의 목은 왜 긴가.라마르크나 다윈이나 먹는 것과 관련지어 설명했다.높은데 달린 것 따먹어야 하므로 목 긴 것만이 살아내려온다는 것.그런터에 「암컷 차지하기 위한 투쟁의 산물」이라는 새학설이 나왔다(암컷도 긴 까닭은 수컷 유전자를 공유하기 때문).기린아는 어느 시대고 나오니 학설이 영원할 수는 없는 것.그래서 시대의 흐름따라 귀나게 돼있긴 하다.하나 그쪽에도 섹스바람은 거센가보지.〈칼럼니스트〉
1997-03-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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