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전제땐 손해볼것 없다” 느긋/일부선 “대권포기 쉬운 선택 아닐것”
신한국당 이한동 상임고문의 새 대표위원 발탁이 유력해지고 있다.그러나 정작 이고문은 당내 일각의 「대표직을 맡으려면 경선불출마 선언을 해야한다」는 제기에 대해 『참 어려운 문제』라고 말한다.한걸음 더 나아가 「후임 당대표는 대권 예비후보군에서 배제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면 『모두들 그렇게 여기겠지』라며 부인하진 않는다.
이고문이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신한국당 대표직 제의를 받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따라서 그의 고민이 「불출마」를 전제로 한 수락여부인지,아니면 앞으로 있을 제의에 대비한 숙고인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기회 있을 때마다 『이번이 대권도전의 마지막 기회』라고 주저없이 털어놓은 점을 감안할 때 이고문의 고민내용은 분명하다.측근들도 대국민이미지와 올해 나이(63세)를 감안할 때 특별한 정치적 변동이 없는 한 차차기때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런 그가 명시적인,즉 대표 취임사에서의 「불출마선언」을 수용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한다.「느티나무론」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륜과 소신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로 볼 때도 쉬운 선택이 아님은 확실하다.
그러나 김대통령과 이고문과의 관계는 돈독한 것으로 알려진다.이고문도 『인기를 올리는 방법을 알지만 지금은 대통령을 도울때』라고 털어놓을 만큼 신중하다.당내에서도 이를 의식,『대통령이 부탁하면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제는 그가 당내 유력한 예비주자라는 점이다.이회창·박찬종 고문측이 『그는 결국 불출마를 수용하면서 대표직을 맡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비교적 당내 기반이 탄탄한 이고문을 「킹메이커」로 내세워 적극적인 협조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김윤환 고문측이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며 향후 당내 역학관계 추이에 대비하는 모습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최형우 고문 등 민주계는 청와대와 총리인사를 거론하며 「보수회귀 아니냐」고 불만이다.다만 김덕룡 의원측은 불출마가 전제되면 『손해 볼것은 없다』며 표정이다.<양승현 기자>
신한국당 이한동 상임고문의 새 대표위원 발탁이 유력해지고 있다.그러나 정작 이고문은 당내 일각의 「대표직을 맡으려면 경선불출마 선언을 해야한다」는 제기에 대해 『참 어려운 문제』라고 말한다.한걸음 더 나아가 「후임 당대표는 대권 예비후보군에서 배제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면 『모두들 그렇게 여기겠지』라며 부인하진 않는다.
이고문이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신한국당 대표직 제의를 받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따라서 그의 고민이 「불출마」를 전제로 한 수락여부인지,아니면 앞으로 있을 제의에 대비한 숙고인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기회 있을 때마다 『이번이 대권도전의 마지막 기회』라고 주저없이 털어놓은 점을 감안할 때 이고문의 고민내용은 분명하다.측근들도 대국민이미지와 올해 나이(63세)를 감안할 때 특별한 정치적 변동이 없는 한 차차기때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런 그가 명시적인,즉 대표 취임사에서의 「불출마선언」을 수용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한다.「느티나무론」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륜과 소신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로 볼 때도 쉬운 선택이 아님은 확실하다.
그러나 김대통령과 이고문과의 관계는 돈독한 것으로 알려진다.이고문도 『인기를 올리는 방법을 알지만 지금은 대통령을 도울때』라고 털어놓을 만큼 신중하다.당내에서도 이를 의식,『대통령이 부탁하면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제는 그가 당내 유력한 예비주자라는 점이다.이회창·박찬종 고문측이 『그는 결국 불출마를 수용하면서 대표직을 맡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비교적 당내 기반이 탄탄한 이고문을 「킹메이커」로 내세워 적극적인 협조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김윤환 고문측이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며 향후 당내 역학관계 추이에 대비하는 모습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최형우 고문 등 민주계는 청와대와 총리인사를 거론하며 「보수회귀 아니냐」고 불만이다.다만 김덕룡 의원측은 불출마가 전제되면 『손해 볼것은 없다』며 표정이다.<양승현 기자>
1997-03-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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