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대국민담화 무슨내용 담기나

김 대통령 대국민담화 무슨내용 담기나

이목희 기자 기자
입력 1997-02-24 00:00
수정 1997-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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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부분 등 진솔하게 거론/대권논의 물꼬·당내 민주화도 언급할듯/공식일정 줄이고 막바지까지 직접 챙겨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부렐리 베네수엘라외무장관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접견일정을 연기했다.25일 상오로 예정된 대국민담화 준비를 위한 조치로 이해된다.그만큼 김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전체는 이번 대국민담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청와대 각 수석실은 담화에 넣을 내용을 각자 마련,공보수석실로 넘겼다.그러나 중요 부분은 김대통령이 윤여준 공보수석을 수시로 찾아 방향을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담화 발표를 이틀 앞둔 23일까지도 핵심부분은 수정이 거듭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한보사태,그리고 차남 현철씨 관련,정치분야 등이 김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사항이다.

김대통령의 공식일정이 줄어든 대신 각계 여론 수렴을 위한 비공개 일정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주 중반 이회창고문과의 단독면담을 비롯,당고문들을 중심으로 한 신한국당 인사와 각계 여론주도층을 잇따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현 상황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과 국민의 정신적 상처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김대통령은 국민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하고,국민의 상처를 어루만지고자 하는 충정으로 가득차 있다』고 막바지까지 담화를 손질하는 대통령의 심경을 전했다.청와대가 대통령담화 발표는 녹화후 방송해온 관례를 깨고 이번에는 TV생방송을 결정한 것도 김대통령의 진솔한 분위기를 전하자는 취지에서다.

김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차남 현철씨 부분도 느낀대로 거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법적 차원에서 비리가 없더라도 여러 의혹을 사고 있는데 대해 아버지로서 책임을 인정하고,국민여론에 부합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이 표명되리라는 예상이다.



정치분야에 있어 김대통령은 대권논의와 당내 민주화의 물꼬를 터주는 언급을 할 것 같다.청와대 당국자는 『여권내 대권예비후보들은 김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자유경선원칙을 밝히는 의미를 되새겨봐야 한다』고 주문했다.<이목희 기자>
1997-02-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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