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대표연설 요지/한보수사 중간발표 국민 소망 외면

국민회의 대표연설 요지/한보수사 중간발표 국민 소망 외면

입력 1997-02-21 00:00
수정 1997-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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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덕한 기업인 정치자금」엔 사과

한보사건은 김영삼정권 4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권력남용 정경유착 부정부패 정치논리의 경제지배 등이 한데 어울려 일어난 건국이래 최대의 권력형 특혜비리 사건이다.검찰의 중간수사 발표는 국민의 소망을 외면한 것이다.우리당 권노갑의원이 부도덕한 기업인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김영삼정권과 한보와의 관계는 오래전에 시작되었다.김대통령 집권 이후 은행은 한보에 5조7천억원을 쏟아부었다.여기에 관여한 실행 책임자들은 김현철씨를 비롯한 청와대와 정부의 요직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총무수석 정무수석 경제수석 민정수석 그리고 경제관련 부처의 장들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도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여당의 특정계파 거의 모두가 한보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김현철씨는 현 정권 출범 이후 정치 사정에 깊이 간섭해 왔다고 한다.행정부와 안기부의 고위층,그리고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장성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한다.은행과 기업체의 이권에 관여해 왔다고 한다.청와대 고위 비서를 통해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온 사람이다.

그 누구도 그를 제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김대통령만이 그를 제지할 수 있었고,그러기에 김대통령은 그를 반드시 제지했어야 한다.대통령은 지금 결단을 내려야 한다.이것만이 파국 직전의 마지막 희망이다.부정부패방지법 제정,정치제도 개혁,기업의 정치자금 제공 금지,금융실명제 보완 등 절실한 충고를 국정에 반영해야 한다.

황장엽 비서의 망명은 환영할 일이다.하루속히 이 땅에 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1997-02-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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