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형광내시경」이용 조기암 발견/고대 구로병원

「폐 형광내시경」이용 조기암 발견/고대 구로병원

입력 1997-02-01 00:00
수정 1997-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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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 내시경보다 정확도 50%나 높아/미미한 변화까지 체크… 다양한 치료 가능

기관지 내시경만으로는 찾기 힘든 암세포를 정확하게 찾을수 있는 「폐영상 형광내시경」이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돼 폐암 치료의 전망이 밝아졌다.

고대 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학제 교수팀(02­818­6071,6692)은 최근 2년간 기관지암이 의심되는 환자 53명과 폐암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 41명 등 94명을 대상으로 기존 기관지 내시경과 형광내시경을 이용해 비교한 결과,형광내시경의 정확도가 50%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형광내시경은 기존의 내시경에 쓰이던 백색광 대신 청색광을 사용,조기 폐암의 조직을 더욱 선명하게 나타내는 것이 장점.

야간 카메라와 같은 원리의 영상 증폭카메라를 이용,정상조직은 녹색으로,암조직은 적갈색으로 확연히 구분된다.

지금까지 정상세포에서 암세포로 넘어가는 단계나 상피 내암종(암의 조기 단계)은 병든 부위의 표면적 직경이 매우 작고 얇으며,조직의 변화도 미미해 기존의 기관지 내시경으로 발견이 어려웠다.이 때문에치료 가능한 초기 단계에서 암을 발견하기가 힘들어 폐암의 5년 생존율은 13%에 불과했다.

형광내시경을 이용하면 비교적 정확하게 폐암의 발전 정도를 분류하고 발견해 낼수 있다.「폐영상형광 내시경」은 현재는 고대 구로병원에만 갖추고 있으며 영동 세브란스병원과 경북대 병원에서도 곧 들여올 계획이다.

김교수는 『폐형광내시경을 이용하면 조기 암의 발견이 가능하고 다양한 치료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면서 『특히 직경 1∼2㎜의 작은 암조직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97-02-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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