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자 생활도 거친 현대의 미국작가 제임스 서버.그는 기계문명속에 사는 인간의 뒤웅스러움과 곰팡스러움 등을 꼬집고 비아냥거리는 유머감각으로 인기를 끌었다.초기 단편소설에 「조제핀의 영광스런 날」이 있다.
어떤 부부가 새끼불테리어를 산다.한데 이 암캉아지는 지저분하고 깡마른 주제에 빠득빠득 빙충맞다.밤에는 깽깽대다가 한숨짓기까지.오라고 손짓해도 찡그리며 마룻바닥만 볼뿐이다.「황공하게도」 이름은 조제핀.나폴레옹 아내이름이었다.부부는 강아지 키우기에 관한 책도 보면서 정성을 쏟지만 정은 갈수록 멀어지기만.남에게 넘길 생각을 한다.
조제핀은 목장주인한테 넘겨진다.정이 없었으니 이로써 만사 해결된 셈이었다.하건만 그게 아니었다.며칠안가 부부는 조제핀을 떠올린다.새주인이 제대로 먹일까,잠자리는 편할까 하는 마음으로.어느날 부부는 목장으로 찾아갔지만 강아지는 야나친 파락호한테 넘어가버린 뒤였다.이들 착한 부부는 파락호와 타협끝에 강아지를 되돌려받는다.
이 단편은 비록 개얘기기는 하지만 우리 학교교육문제를 생각하게도 한다.그 볼테리어를 「문제아」라고 생각할때 말이다.어리뜩하면서 사고내는 학생이 골치 아픈건 사실이다.하지만 버린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다.이 단편은 「문제아」를 다시 찾아 거둔다.한데 지금까지의 우리 학교교육은 그들을 매정하게 쫓아내고 잊어버렸다.「퇴학」이라는 이름아래.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의 「참회록」들이 있다.읽어보면 정말 그랬을까 싶어지는 대목들이 적잖다.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만 봐도 그렇다.그는 그리스도교 고대교부 가운데 최대의 사상가.책머리에 『거짓과 육욕으로 영혼이 썩은 지난 날을 기억하면서』 이 글을 쓴다고 밝히고 있다.학교도 그만두고 도둑질을 즐기던 콩켸팥켸시절이 있었다.그 고비를 넘기고서 보법있게 영혼을 맑혀나간다.
교육마당이 『품행방정하고 학업우수한 학생』만 가르치는 곳이어야 할것인가.오히려 비뚤어진 학생,새끼불테리어같이 버리고싶은 학생을 바르게 이끄는데 보람을 느껴야 하는것 아닐까.어른들이 「하수상한」본을 보이는 우리사회에서 「문제아」를 버리기로 들때 결과는 뻔하다.사회의 환부로 곪아나갈밖에 없잖겠는가.
앞으로 「퇴학없는 학교」를 만들어나가겠다는게 교육부의 생각.옳은 방향감각이다.『사랑은 모든것을 이긴다』.힐티의 묘비명이 떠오른다.〈칼럼니스트〉
어떤 부부가 새끼불테리어를 산다.한데 이 암캉아지는 지저분하고 깡마른 주제에 빠득빠득 빙충맞다.밤에는 깽깽대다가 한숨짓기까지.오라고 손짓해도 찡그리며 마룻바닥만 볼뿐이다.「황공하게도」 이름은 조제핀.나폴레옹 아내이름이었다.부부는 강아지 키우기에 관한 책도 보면서 정성을 쏟지만 정은 갈수록 멀어지기만.남에게 넘길 생각을 한다.
조제핀은 목장주인한테 넘겨진다.정이 없었으니 이로써 만사 해결된 셈이었다.하건만 그게 아니었다.며칠안가 부부는 조제핀을 떠올린다.새주인이 제대로 먹일까,잠자리는 편할까 하는 마음으로.어느날 부부는 목장으로 찾아갔지만 강아지는 야나친 파락호한테 넘어가버린 뒤였다.이들 착한 부부는 파락호와 타협끝에 강아지를 되돌려받는다.
이 단편은 비록 개얘기기는 하지만 우리 학교교육문제를 생각하게도 한다.그 볼테리어를 「문제아」라고 생각할때 말이다.어리뜩하면서 사고내는 학생이 골치 아픈건 사실이다.하지만 버린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다.이 단편은 「문제아」를 다시 찾아 거둔다.한데 지금까지의 우리 학교교육은 그들을 매정하게 쫓아내고 잊어버렸다.「퇴학」이라는 이름아래.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의 「참회록」들이 있다.읽어보면 정말 그랬을까 싶어지는 대목들이 적잖다.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만 봐도 그렇다.그는 그리스도교 고대교부 가운데 최대의 사상가.책머리에 『거짓과 육욕으로 영혼이 썩은 지난 날을 기억하면서』 이 글을 쓴다고 밝히고 있다.학교도 그만두고 도둑질을 즐기던 콩켸팥켸시절이 있었다.그 고비를 넘기고서 보법있게 영혼을 맑혀나간다.
교육마당이 『품행방정하고 학업우수한 학생』만 가르치는 곳이어야 할것인가.오히려 비뚤어진 학생,새끼불테리어같이 버리고싶은 학생을 바르게 이끄는데 보람을 느껴야 하는것 아닐까.어른들이 「하수상한」본을 보이는 우리사회에서 「문제아」를 버리기로 들때 결과는 뻔하다.사회의 환부로 곪아나갈밖에 없잖겠는가.
앞으로 「퇴학없는 학교」를 만들어나가겠다는게 교육부의 생각.옳은 방향감각이다.『사랑은 모든것을 이긴다』.힐티의 묘비명이 떠오른다.〈칼럼니스트〉
1997-01-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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