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쓰레기 소각로 첫선/「바른환경」 개발…냄새·연기없이 완전연소

음식쓰레기 소각로 첫선/「바른환경」 개발…냄새·연기없이 완전연소

이지운 기자 기자
입력 1997-01-24 00:00
수정 1997-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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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천가구 분량 처리… 유지비 5천원선

음식물쓰레기를 소각처리하는 기기가 개발됐다.

바른환경(대표 김충식)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종합무역센타 전시장에서 음식물쓰레기소각로 「크로바」를 선보였다.

음식물쓰레기는 물기가 많아 잘 타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별도의 연료를 넣어가며 태워야 했다.발열량이 높지 않아 열효율이 낮고 소각할 때 냄새와 연기가 나왔다.

크로바는 이러한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했다.기계를 개발한 김의환씨(49)는 『음식물쓰레기를 섭씨 800도이상으로 태우면 냄새와 연기·오폐수 등을 완전히 분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별도의 연료를 추가하지 않으면서 완전연소에 필요한 800도이상의 고온을 유지하기 위해 일반쓰레기를 태울때 생기는 열을 이용했다.

크로바의 유지비는 모터를 돌리는 데 필요한 하루 5천원정도의 전기료면 충분하다.

사용법도 간단하다.일반쓰레기를 주소각로에 넣고 20여분 태우면 고온이 발생한다.이때 음식쓰레기를 전용소각통에 넣으면 두개의 스크루가 맞물려 음식물을 분쇄해가며 주소각로로 밀어낸다.이때 생기는 오폐수와 연기도 각각 다른 통로를 통해 주소각로로 보내져 완전분해된다.

높이 5m,무게 5t인 이 모델의 설치에는 4평정도가 든다.

바른환경은 크로바를 아파트단지나 구청·동사무소 등에 설치,주민이 공동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지운 기자>
1997-01-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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