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문제 하나로도 속썩는데/클린턴 “이번엔 의회가”

여자문제 하나로도 속썩는데/클린턴 “이번엔 의회가”

나윤도 기자 기자
입력 1997-01-15 00:00
수정 1997-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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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길들이기」 신임각료 인준 진통/페나 교통장관 등 3명 전역 문제삼아

2기행정부가 정식으로 출범되기도 전부터 불법정치헌금문제,섹스스캔들 심리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제105회 의회 개회와 함께 각료급 지명자들의 인준 청문회가 본격적으로 개시되면서 또 한차례 시련을 맞고 있다.

흔히 「대통령 길들이기」 차원에서 의회가 의도적으로 행정부와의 힘겨루기 양상을 보여온 인준 청문회에서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인사는 임명직인 샤르느 바셰프스키 무역대표부(USTR)대표와 앤터니 레이크 CIA국장,그리고 에너지장관에 지명된 페데리코 페나 현교통부장관 등 3명이다.이들은 지난주 첫번째 청문회를 부드럽게 통과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지명자와는 달리 상당히 애를 먹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미키 캔터 대표의 상무장관 기용으로 USTR대표 직무대행을 맡아온 바셰프스키는 95년 통과된 로비적발법에 저촉이 되고 있다.이 법은 미국정부의 의사결정에 외국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외국정부를 위해 일했던 사람들은 무역대표직에 오를 수 없게 규정한 것으로 그녀가 93년 USTR 합류 이전에 캐나다정부의 무역관계 자문변호사로 일한 경력 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의회가 문제삼을 기미를 보이자 지난주 그녀가 이 법이 만들어지기 전인 93년에 이미 부대표로 있었기 때문에 예외규정을 적용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그러나 상원 다수당 리더인 트렌 롯트 의원(공화·미시시피) 등은 이를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학자출신의 레이크는 93년 안보보좌관 임명당시 소유하고 있던 일부 관련 주식의 불매각과 94년 이란의 보스니아 무기 밀매 양해 사실을 의회에 숨긴 점 등 「괘씸죄」때문에 의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어 CIA국장 인준에 논란의 소지가 가장 많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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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페나 장관은 지난해 봄 벨류 젯 항공의 플로리다 에버그레이드 추락 당시 대형사고의 처리과정에서 비난을 받은 적이 있어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다시 문제가 될 것이 확실하다.그러나 이번 인준 청문회 과정에서는 다소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전혀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1기행정부때처럼 8.5개월이나 걸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1997-01-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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