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절감·서비스 강화” 대형화 붐/미 가장 활발… 11년새 4,555개 줄어/도쿄·미쓰비시은 합병 세계 1위로/두조직 융화 관건… 20년간 2개인사부 두기도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은행간 합병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형화와 수익성제고를 위해 합병은 주로 이뤄져왔다.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선진국중 합병의 원조는 미국.합병에 따라 남는 인원을 보다 자유롭게 정리할 수 있는데다 직장을 자주옮겨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합병에 대한 거부감을 상대적으로 없애주기 때문이다.
은행간 합병붐이 본격적으로 일어난 것은 80년대.금융자유화와 증권산업의 성장으로 은행산업이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경험하게 된 때와 일치한다.미국 은행들은 금리자유화의 진전으로 대출이자와 예금이자의 마진이 줄어든데다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막대한 부실채권이 발생했다.
○경비 6억달러 절감도
이에 따라 인원삭감 및 중복점포 폐쇄 등의 비용절감을 위해 합병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됐다.90년대 초반까지의 은행합병이 주로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은 이런 것과 맥을 같이 한다.
91년 8월에 합병을 결정한 아메리카은행(BOA)과 시큐리티 퍼시픽은행은 총인원 9만1천400명중 1만2천명을 줄이고 총 점포의 20%를 없앴다.같은해에 이뤄진 케미컬은행과 매뉴팩처러스 하노버은행과의 합병에는 6억5천만달러의 경비절감 효과가 있었다.
최근에는 합병전략이나 동기가 달라지고 있다.경비절감과 같은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많은 고객에게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적극적인 면에서 이뤄진다.대형화추세도 뚜렷하다.
○수익성 향상에 큰 역할
95년 8월에 발표된(실제 합병은 96년 7월) 케미컬은행과 체이스맨해튼은행의 합병은 최근 추세를 잘 보여준다.대형은행간의 합병으로 합병뒤에는 미국내 1위로 올랐다.체이스맨해튼은행은 잘 짜여진 세계적인 지점망과 외환거래 등의 국제금융·도매금융에서 강하고 케미컬은행은 산매금융과 파생금융상품 거래 등에 강점이 있다.
미국은행들의 활발한 합병에 따라 84년 말에는 은행수가 1만4천496개로 정점에 오른뒤 95년 말에는 9천941개로 줄었다.수익성도 좋아졌다.85년 미국은행들의 총자산수익률(ROA)은 0.70%였으나 95년에는 1.17%로 좋아졌다.수익성이 좋아진게 모두 합병 때문은 아니나 중요한 요인중의 하나다.토머스 라브레크 체이스은행장은 『기업문화가 비슷한 은행간의 합병이 바람직하다』며 『합병하기전 도상훈련을 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작용 해소 도상훈련
일본에서의 합병은 미국보다는 활발하지 않다.합병에 따라 직원을 해고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경비절감의 효과도 크지않다.70년대에는 동질적인 은행간의 합병이,80년대 이후에는 업무특화부문이 다른 은행간의 합병이 많은편이다.
지난해 4월 미쓰비시은행과 도쿄은행의 합병은 최근의 경향을 잘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례다.국제금융에 강한 미쓰비시와 산매금융에 강한 도쿄은행의 결합으로 도쿄미쓰비시은행은 자산기준 세계1위에 올랐다.
일본 합병에는 두 조직의 융화를 위한 조치가 뒤따랐다.71년에 다이이치은행과 니혼강교은행이 합병한 다이치강교은행에는 합병뒤 20년간 두개의 인사부가 있었다.두 조직의 융화가 빠른시일내에 이뤄질 수없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국내은행간의 합병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은 대목이다.<곽태헌 기자>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은행간 합병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형화와 수익성제고를 위해 합병은 주로 이뤄져왔다.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선진국중 합병의 원조는 미국.합병에 따라 남는 인원을 보다 자유롭게 정리할 수 있는데다 직장을 자주옮겨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합병에 대한 거부감을 상대적으로 없애주기 때문이다.
은행간 합병붐이 본격적으로 일어난 것은 80년대.금융자유화와 증권산업의 성장으로 은행산업이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경험하게 된 때와 일치한다.미국 은행들은 금리자유화의 진전으로 대출이자와 예금이자의 마진이 줄어든데다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막대한 부실채권이 발생했다.
○경비 6억달러 절감도
이에 따라 인원삭감 및 중복점포 폐쇄 등의 비용절감을 위해 합병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됐다.90년대 초반까지의 은행합병이 주로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은 이런 것과 맥을 같이 한다.
91년 8월에 합병을 결정한 아메리카은행(BOA)과 시큐리티 퍼시픽은행은 총인원 9만1천400명중 1만2천명을 줄이고 총 점포의 20%를 없앴다.같은해에 이뤄진 케미컬은행과 매뉴팩처러스 하노버은행과의 합병에는 6억5천만달러의 경비절감 효과가 있었다.
최근에는 합병전략이나 동기가 달라지고 있다.경비절감과 같은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많은 고객에게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적극적인 면에서 이뤄진다.대형화추세도 뚜렷하다.
○수익성 향상에 큰 역할
95년 8월에 발표된(실제 합병은 96년 7월) 케미컬은행과 체이스맨해튼은행의 합병은 최근 추세를 잘 보여준다.대형은행간의 합병으로 합병뒤에는 미국내 1위로 올랐다.체이스맨해튼은행은 잘 짜여진 세계적인 지점망과 외환거래 등의 국제금융·도매금융에서 강하고 케미컬은행은 산매금융과 파생금융상품 거래 등에 강점이 있다.
미국은행들의 활발한 합병에 따라 84년 말에는 은행수가 1만4천496개로 정점에 오른뒤 95년 말에는 9천941개로 줄었다.수익성도 좋아졌다.85년 미국은행들의 총자산수익률(ROA)은 0.70%였으나 95년에는 1.17%로 좋아졌다.수익성이 좋아진게 모두 합병 때문은 아니나 중요한 요인중의 하나다.토머스 라브레크 체이스은행장은 『기업문화가 비슷한 은행간의 합병이 바람직하다』며 『합병하기전 도상훈련을 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작용 해소 도상훈련
일본에서의 합병은 미국보다는 활발하지 않다.합병에 따라 직원을 해고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경비절감의 효과도 크지않다.70년대에는 동질적인 은행간의 합병이,80년대 이후에는 업무특화부문이 다른 은행간의 합병이 많은편이다.
지난해 4월 미쓰비시은행과 도쿄은행의 합병은 최근의 경향을 잘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례다.국제금융에 강한 미쓰비시와 산매금융에 강한 도쿄은행의 결합으로 도쿄미쓰비시은행은 자산기준 세계1위에 올랐다.
일본 합병에는 두 조직의 융화를 위한 조치가 뒤따랐다.71년에 다이이치은행과 니혼강교은행이 합병한 다이치강교은행에는 합병뒤 20년간 두개의 인사부가 있었다.두 조직의 융화가 빠른시일내에 이뤄질 수없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국내은행간의 합병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은 대목이다.<곽태헌 기자>
1997-01-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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