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조 전격 파업철회 배경

서울지하철노조 전격 파업철회 배경

주병철 기자 기자
입력 1996-12-30 00:00
수정 1996-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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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주는 「시민의 발」” 여론악화 감안/대체인력 차질없는 운행도 한몫/임금 아닌 정치적 이슈 명분 약해

서울지하철 노조가 29일 밤 전격적으로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30일 새벽부터 지하철 운행이 완전 정상화되게 됐다.

정부의 노동법 개정에 반대,지난 28일 새벽 4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가 44시간에 거둔 셈이다.

서울지하철 노조측은 이날 『민주노총의 결정에 따라 파업을 풀기로 했으며 전 노조원들에게 30일 상오 9시까지 근무지에 복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과 지하철노조가 이처럼 전격적으로 파업을 철회한 것은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는데 따른 여론악화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하철 5·7·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 노조가 실시하고 있는 파업 찬반투표의 결과도 30일 확정될 예정이나 파업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노총 산하인 도시철도공사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더라도 1기 지하철(1∼4호선)과는 달리 자동열차운행(ATO)시스템을 갖춰 무인운행이 가능한데다 노조원수도 1천200여명에불과해 파업에 따른 차질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지하철 5호선의 전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어 파업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서울시는 29일 근무자 2천312명(비노조원 229명)가운데 18%인 393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반면 노조측은 약 80%가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무엇보다 비노조원 경력기관사 등 대체인력으로 지하철이 큰 차질없이 운행되는데다 임금협상이 아닌 정치적 이슈로 파업을 무작정 오래 끌 경우 여론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어 지하철 노조는 파업을 오래 끌 수도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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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2-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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