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선정 1996년 10대 뉴스­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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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6-12-26 00:00
수정 1996-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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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미 대통령 재선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11월5일 실시된 선거에서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불법정치헌금과 도덕성 시비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둔 것은 1기집권때 1천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를 회복시킨데다 여성들의 전폭지지 덕택이었다.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클린턴은 미역사상 처음으로 국무장관에 여성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대사를 지명했다.

○중·일 등 조어도 분쟁

중국,홍콩,대만 등 범중국계와 일본간에 조어도(일본명 첨각열도)를 둘러싼 분쟁이 어느 해보다 격화된 한 해였다.특히 지난 10월 홍콩,마카오,대만의 민간인 300명이 조어도에 상륙,일본의 우익단체가 설치한 등대를 철거하도록 시위를 벌이는등 압력을 가했으나 일본정부는 이를 거부했다.조어도 영유권은 앞으로도 계속 난제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옐친 재선·심장수술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지난 한햇동안 대통령 선거와 심장수술이라는 두차례의 싸움에서 모두 승리함으로써 승부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옐친은 연초만해도 지지율이 바닥을 맴돌았으나 6월 1차투표가 끝난뒤 3위를 차지한 알렉산드르 레베드를 영입,2차 결선에서 승리를 낚았다.옐친은 또 11월5일의 심장병수술에도 성공,12월23일 업무에 정식 복귀했다.

○페루 좌익반군 인질극

페루의 좌익반군단체인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게릴라들이 지난 17일 페루 주재 일본대사관저를 점거,이원영 한국대사를 비롯 약600명을 인질로 잡고 수감중인 반군단체의 지도자와 동료들의 석방을 요구했다.게릴라들은 450여명의 인질들을 단계적으로 풀어줬으나 일부 국가들의 대사와 페루의 고위관료,일본기업가 등 140여명을 붙잡고 경찰과 대치중이다.

○일 총선·보수화 가속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가 10월20일 실시된 총선에서 재집권하는데 성공했다.하시모토 총리의 자민당은 이날 선거에서 28석의 의석을 늘리는 등 세력을 확대한데 반해 자민당과 정권을 다퉜던 신진당은 4석을 잃어 패배했다.하시모토 총리는 총선승리를 계기로 ▲행정개혁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고 ▲보수화 색채가 강화된 자민당 단독내각을 재출범시켰다.

○사우디­카자흐기 충돌

사우디 아라비아의 보잉 747 점보여객기와 카자흐스탄 화물기가 지난 11월 12일 공중충돌,두 비행기에 타고 있던 350여명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이날 사고는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을 이륙한 사우디 여객기가 이 공항에 착륙키위해 하강중이던 카자흐 화물기와 관제잘못때문에 충돌해 일어났으며 인도에서 발생한 항공기사고중 최악의 것으로 기록됐다.

○미,이라크 미사일공격

미국은 9월3일 이라크군이 유엔이 설정한 쿠르드족 안전지대를 침공한데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남부의 군사시설들에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응징에 나섰다.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자 아시아지역의 원유가가 급상승하는 등 즉각적으로 여파가 미치기도 했다.그러나 미국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후세인은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를 통해 정치적 입지가 오히려 강화됐다.

○포괄 핵금조약 서명

미국을 비롯한 5대핵강국과 한국·일본·호주 등이 9월24일 장소를 불문하고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내용의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함으로써 군축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유엔의 55개 회원국이 서명한 이 조약은 중국과 프랑스의 핵실험종료에 뒤이은 것으로 현재로서는 최선의 핵실험 방지장치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르완다내전·난민 학살

후투족과 투치족간에 계속되고 있는 르완다 종족분쟁은 20세기말 인류의 최대 비극중의 하나다.자이르 난민캠프에 수용된 르완다 후투족 난민 1백10만명이 지난 10월 내전의 공포를 피해 대탈출을 감행하면서 재연된 르완다 민족분쟁으로 하루에 수천명씩 희생되기도 했다.르완다 사태는 인근 자이르와 우간다까지 말려들어 더욱 복잡한 양상의 민족분쟁이 되고 있다.

○애틀랜타 올림픽 테러

애틀랜타 올림픽개막을 이틀 앞둔 7월17일 미국의 TWA항공 소속 보잉747여객기가 뉴욕의 케네디 공항을 이륙한 직후 롱아일랜드 남동쪽 해상에서 공중폭발,탑승자 229명 전원이 사망했다.폭발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또한 올림픽기간중인 27일 올림픽 100주년 기념공원에서 강력한 폭발사건이 발생,2명이 숨지고 110명이 부상해 전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1996-12-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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