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비리 수사수위 관심/손 행장 구속 뒷얘기

금융계 비리 수사수위 관심/손 행장 구속 뒷얘기

강동형 기자 기자
입력 1996-11-24 00:00
수정 1996-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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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경제위축 우려” 종결 암시/금융권 “옷벗는 기관장 또 있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손홍균 서울은행장 외에 뒷조사를 받는 시중은행장 및 금융기관장이 누구냐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23일 검찰 관계자들은 한결 같이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

이에 따라 안강민 중수부장이 22일 밤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실에 전화를 걸어 『손행장 외에 내사중인 시중은행장은 없다』고 한 말의 진위를 놓고 의견이 분분.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난들 아나.혐의가 있으면 수사를 해야지』라고 여운을 남긴 반면 다른 관계자는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데 연속적으로 처벌하면 경제를 더욱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수사 확대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은연중 내비치기도.

하지만 검찰이 뒷조사를 통해 금융계 비리에 대한 정보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멀지않아 구속까지는 아니라도 옷을 벗는 금융기관장이 나올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

○…이번 사건의 수사를 맡은 문영호 중수1과장은 손행장의 금품수수 수법에 혀를 내두르기도.문과장은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현금이나 수표가 아닌 통장으로 뇌물을 준다는 소문을 사실로 확인했다』면서 『시간이 모자라 다른 사람 명의의 통장에서 현금을 어떻게 인출했는 지에 대해서는 수사를 못했다』고 설명.



통장으로 현금을 인출하면 은행측에서 돈을 찾는 사람의 인적사항을 적고 주민등록증을 대조하기 때문에 신원을 확인할 수 있지만 현금카드로 돈을 빼낼 경우 신원확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강동형 기자>
1996-11-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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