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의 암 「부조리·부패」/극단 연우무대,「떠벌이 우리…」

우리사회의 암 「부조리·부패」/극단 연우무대,「떠벌이 우리…」

입력 1996-11-22 00:00
수정 1996-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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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회 서울연극제 대상수상작 「날 보러와요」를 공연한 극단 연우무대가 새로운 창작극 「떠벌이 우리 아버지 암에 걸리셨네」를 무대에 올린다.22일부터 12월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

극단측은 이 연극이 20세기를 마감하는 시대의 정화를 위한 작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연극에서는 우리 사회의 온갖 부조리와 부패를 암에 비유한다.체내 세포가 또 다른 체내 세포를 죽이는 암과 국가내에서 살륙이 자행되는 현실을 동일시한 것이다.

극중 「나」는 유학을 끝내고 돌아오지만 아버지는 암에 걸려 투병중이고 다른 식구는 「나」에게서 부와 명예만을 바라고 있다.자본주의체제가 일상생활속에 깊이 침투하면서 가족은 이제 사회를 지탱하는 소단위가 아니라 부를 축적해 타인 위에 군림하기 위한 냉혹한 부대로 변해버렸다.「나」는 사회의 부패를 쓸어버리듯 아버지의 암세포를 죽이기로 결심하지만 세포도 아버지의 일부임을 깨닫게 된다.

744­7090.<서정아 기자>

1996-11-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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