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파의 시선집 「여산 진면목」이 솔출판사에서 나왔다.(유종목 옮김)
당송팔대가로 꼽히면서 아버지 소순,동생 소철과 함께 송나라 삼대문장가를 이루는 동파는 교과서에 빠지지 않는 유명시인이지만 정작 그 문학을 본격적으로 접할 기회는 드물었던게 사실.62수를 시대순으로 정리한 이 시집은 유가와 불로사상의 영향을 어느 한편에 치우침없이 받은데다 「철학적 실리주의」경향을 드러내는 동파의 시세계에 흠뻑 젖어볼 기회다.많은 시들에서 합리주의에다 통달한 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
〈밭을 가는 사람은 비 오기를 기다리고/수확하는 사람은 맑아지길 바라는 법/가는 이에게 순풍이면 오는 이에겐 역풍인 법/빈다고 사람마다 소원 성취한다면/조물주는 하루에도 천변만화해야 하리.〉(「사주의 승가탑」중)
서울대 교수이며 동파전공자인 옮긴이는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국어의 맛을 한껏 살린 유려한 번역,시의 배경과 용어 등에 대한 자상한 각주 등으로 동파시 이해를 돕는다.이와 함께 모든 시에 원문을 함께 실어 공부하려는 이들의 편의도도모했다.<손정숙 기자>
당송팔대가로 꼽히면서 아버지 소순,동생 소철과 함께 송나라 삼대문장가를 이루는 동파는 교과서에 빠지지 않는 유명시인이지만 정작 그 문학을 본격적으로 접할 기회는 드물었던게 사실.62수를 시대순으로 정리한 이 시집은 유가와 불로사상의 영향을 어느 한편에 치우침없이 받은데다 「철학적 실리주의」경향을 드러내는 동파의 시세계에 흠뻑 젖어볼 기회다.많은 시들에서 합리주의에다 통달한 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
〈밭을 가는 사람은 비 오기를 기다리고/수확하는 사람은 맑아지길 바라는 법/가는 이에게 순풍이면 오는 이에겐 역풍인 법/빈다고 사람마다 소원 성취한다면/조물주는 하루에도 천변만화해야 하리.〉(「사주의 승가탑」중)
서울대 교수이며 동파전공자인 옮긴이는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국어의 맛을 한껏 살린 유려한 번역,시의 배경과 용어 등에 대한 자상한 각주 등으로 동파시 이해를 돕는다.이와 함께 모든 시에 원문을 함께 실어 공부하려는 이들의 편의도도모했다.<손정숙 기자>
1996-11-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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