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형 가전제품 시장에서 국산품의 위상이 제품에 따라 천양지차이다.대기업 제품들은 외제와 대등한 경쟁을 하는데 비해 중소기업이 만드는 품목들은 추풍낙엽이다.
휴대용 카세트·전기밥솥·캠코더 등 대기업 제품들은 한때 소니와 아이와 등 일제가 휩쓸던 국내 시장에서 외제들을 몰아내고 있다.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디자인을 산뜻하게 바꾸거나 값싼 대중용품을 개발한 덕분이다.
반면 79개의 중소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다리미와 면도기·헤어 드라이어·커피 메이커·토스터 등은 국산품이 거의 힘을 못 쓴다.면도기의 경우 외제의 시장점유율이 70%이고 다리미는 75%,토스터는 83%이며 커피 메이커는 93%나 된다.
이 품목들도 한 때는 가전 3사들이 직접 만들거나 또는 중소기업 제품을 「주문자상표 부착방식」(OEM)으로 납품받아 판매했으나 중소기업 육성 차원에서 지난 88년 이후 몽땅 중소기업에 넘겨주었다.
그러나 업체 수만 많았지 질 좋고 값싼 제품을 만들지 못한 까닭에 외제품에 국내 시장을 거의 송두리째 빼앗기게 됐다.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소형 가전제품의 가격경쟁력(외제품 100기준)은 국산 다리미의 경우 70에 불과하고 헤어드라이어는 67이다.토스터나 휴대용 진공청소기의 경우 가격경쟁력은 대등하지만 성능이 뒤진다.
디자인 및 구조설계는 겨우 수입품을 복제하는 수준으로 독창성이 거의 없으며 표면처리도 수입품에 비해 떨어진다.영세한 탓에 광고를 제대로 하지 못하니 소비자들의 인지도도 낮다.
반면 수입품들은 필립스,산요,브라운,내셔널 등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제품들이다.한결같이 우리 중소기업들이 단독으로 필적하기엔 벅찬 상대들이다.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 OEM 방식의 납품이라도 계속했다면 국내 시장에서 외제품이 지금처럼 활개치지는 못할 것이다.중소기업을 육성하려면 총론에만 그치지 말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닐 때까지 체계적이고 완벽하게 지원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사례이다.<정신모 논설위원>
휴대용 카세트·전기밥솥·캠코더 등 대기업 제품들은 한때 소니와 아이와 등 일제가 휩쓸던 국내 시장에서 외제들을 몰아내고 있다.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디자인을 산뜻하게 바꾸거나 값싼 대중용품을 개발한 덕분이다.
반면 79개의 중소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다리미와 면도기·헤어 드라이어·커피 메이커·토스터 등은 국산품이 거의 힘을 못 쓴다.면도기의 경우 외제의 시장점유율이 70%이고 다리미는 75%,토스터는 83%이며 커피 메이커는 93%나 된다.
이 품목들도 한 때는 가전 3사들이 직접 만들거나 또는 중소기업 제품을 「주문자상표 부착방식」(OEM)으로 납품받아 판매했으나 중소기업 육성 차원에서 지난 88년 이후 몽땅 중소기업에 넘겨주었다.
그러나 업체 수만 많았지 질 좋고 값싼 제품을 만들지 못한 까닭에 외제품에 국내 시장을 거의 송두리째 빼앗기게 됐다.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소형 가전제품의 가격경쟁력(외제품 100기준)은 국산 다리미의 경우 70에 불과하고 헤어드라이어는 67이다.토스터나 휴대용 진공청소기의 경우 가격경쟁력은 대등하지만 성능이 뒤진다.
디자인 및 구조설계는 겨우 수입품을 복제하는 수준으로 독창성이 거의 없으며 표면처리도 수입품에 비해 떨어진다.영세한 탓에 광고를 제대로 하지 못하니 소비자들의 인지도도 낮다.
반면 수입품들은 필립스,산요,브라운,내셔널 등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제품들이다.한결같이 우리 중소기업들이 단독으로 필적하기엔 벅찬 상대들이다.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 OEM 방식의 납품이라도 계속했다면 국내 시장에서 외제품이 지금처럼 활개치지는 못할 것이다.중소기업을 육성하려면 총론에만 그치지 말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닐 때까지 체계적이고 완벽하게 지원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사례이다.<정신모 논설위원>
1996-11-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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