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온 마이클 잭슨 경호체험기/용인대 경호학과 1년 김근태

서울 온 마이클 잭슨 경호체험기/용인대 경호학과 1년 김근태

입력 1996-10-25 00:00
수정 1996-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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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의 긴장속 자기자신과의 싸움

「현란한 조명,관중들의 함성,그리고 마이클 잭슨…」

지난 11일 하오 8시30분.6만명에 가까운 관중이 운집한 서울 잠실 주경기장은 이내 흥분의 도가니로 바뀌었지만 나에게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돌발사고 때문에 극도의 긴장감에 휘말렸다.

올해 경호학과에 입학한 나는 이번 마이클 잭슨 경호 아르바이트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자원했다.전문 경호원으로서 직업의식을 느껴 보려는 바람에서다.

경호원하면 세련된 낭만과 사랑이 연상된 게 사실이다.몇몇 영화에서 경호라는 직업을 미화한 탓일 것이다.

그러나 경호는 한없는 기다림을 수반하는 자기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이다.

이번 잭슨의 공연에서 내가 배치된 장소는 공연대기실.공연 시작 6시간전부터 혼신의 힘을 다해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일반인을 통제해야 했다.활동지역을 책임지고 경호를 해야만 잭슨이 심리적 안정상태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연 마지막날 서서히 꺼져가는 조명을 지켜보면서 경호원에 대한 일부 시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도 간절했다.
1996-10-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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