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관련 당사자들 만나 향후대책 논의/18일 「헨리권」 미국명 사용 중국으로 떠나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비리의혹을 폭로한 권병호씨(54)가 21일 돌연 중국 북경에 모습을 나타내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권씨는 지난달 9일 출국,지금까지 미국 LA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검찰 조사결과 권씨는 미국에 머무르다 국민회의의 정동영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이 전 장관의 비리를 폭로한 17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은밀히 다시 입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은 지난달 23일 권씨가 UGI 전사장인 강종호씨로부터 1억3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피소되자 소재지를 수소문한 결과,지난달 9일 이미 출국한 사실을 확인,기소중지조치를 내렸다.검찰은 당시 권씨의 재입국에 대비,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측에 입국하면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권씨는 입국 이튿날인 18일 상오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권씨는 출입국 과정에서 「헨리 권」이라는 미국명을 사용했다.
권씨는재입국 이후 반나절동안 이번 사건과 관련된 당사자들을 만나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북경에서 기자들과 만나 귀국할 의사도 있는 것처럼 내비쳤지만 미국에 있는 부인이 전화를 통해 극구만류하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기중개상인 권씨는 지난 1월까지 서울 동부이촌동의 58평짜리 맨션아파트에서 두 아들과 함께 생활해 왔다.
맨션 경비원은 권씨는 평소 이웃주민들과 거의 접촉이 없었으며 찾아오는 손님도 없었다고 밝혔다.단지 키가 훤칠하고 차림이 말쑥해 제법 괜찮은 직장에 다니는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경비원은 『권씨가 집근처 C교회에 상당히 열심히 다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권씨는 C교회에서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아 대부분의 신도들은 그의 신분에 대해 잘 몰랐다고 밝혔다.
권씨는 지난 2월 맨션을 떠나 용산구 용산동 UGI사무실로 주소지를 옮겼다.하지만 그 이후의 국내행적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박홍기·이지운 기자〉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비리의혹을 폭로한 권병호씨(54)가 21일 돌연 중국 북경에 모습을 나타내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권씨는 지난달 9일 출국,지금까지 미국 LA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검찰 조사결과 권씨는 미국에 머무르다 국민회의의 정동영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이 전 장관의 비리를 폭로한 17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은밀히 다시 입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은 지난달 23일 권씨가 UGI 전사장인 강종호씨로부터 1억3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피소되자 소재지를 수소문한 결과,지난달 9일 이미 출국한 사실을 확인,기소중지조치를 내렸다.검찰은 당시 권씨의 재입국에 대비,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측에 입국하면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권씨는 입국 이튿날인 18일 상오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권씨는 출입국 과정에서 「헨리 권」이라는 미국명을 사용했다.
권씨는재입국 이후 반나절동안 이번 사건과 관련된 당사자들을 만나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북경에서 기자들과 만나 귀국할 의사도 있는 것처럼 내비쳤지만 미국에 있는 부인이 전화를 통해 극구만류하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기중개상인 권씨는 지난 1월까지 서울 동부이촌동의 58평짜리 맨션아파트에서 두 아들과 함께 생활해 왔다.
맨션 경비원은 권씨는 평소 이웃주민들과 거의 접촉이 없었으며 찾아오는 손님도 없었다고 밝혔다.단지 키가 훤칠하고 차림이 말쑥해 제법 괜찮은 직장에 다니는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경비원은 『권씨가 집근처 C교회에 상당히 열심히 다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권씨는 C교회에서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아 대부분의 신도들은 그의 신분에 대해 잘 몰랐다고 밝혔다.
권씨는 지난 2월 맨션을 떠나 용산구 용산동 UGI사무실로 주소지를 옮겼다.하지만 그 이후의 국내행적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박홍기·이지운 기자〉
1996-10-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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