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품값 20%까지 인하/삼성·LG·대우전자

가전품값 20%까지 인하/삼성·LG·대우전자

권혁찬 기자 기자
입력 1996-10-22 00:00
수정 1996-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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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경기에 활기” 일제 단행/삼성전자­TV·냉장고 등 38종목 최고 15%/LG전자­5종 24개 모델 15.3%∼3%/대우전자­개벽TV 20% 등 39개 모델 대상

삼성·LG·대우전자 등 가전3사가 TV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의 가격을 모델에 따라 최고 20%까지 내리는 가격인하 계획을 21일 일제히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TV VTR 냉장고 세탁기 카세트 등 5대 가전제품,38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3%에서 최고 15%까지 내린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명품 TV­2599P」 모델의 경우 소비자가격이 90만8천원에서 12% 내린 79만9천원으로,독립만세 냉장고 SR­L5276TG 모델은 1백13만원에서 5%내린 1백7만3천5백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LG전자는 컬러TV 세탁기 VTR 냉장고 카세트 등 5개 제품의 24개 모델을 대상으로 최고 15.3%,최저 3% 내렸다.이번 가격인하는 지난 8월 와이드TV 7개 모델에 대해 7.2%∼18.8% 가격을 내린데 뒤이은 것이다.대우전자도 개벽TV 20인치형의 가격을 20% 내리는 등 8개 제품,40개 모델의 가전제품 값을 최고 20%,최저 3% 인하했다.이들 업체들은 『가격인하가 침체된 국내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자발적으로 단행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특정업체에 가전제품의 가격인하를 유도해 줄 것을 요청,그 업체가 가격을 내리고 경쟁업체들이 인하대열에 동참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권혁찬 기자〉

◎가격인하 의미·파장/94년이후 네번째… 물가안정 큰 기여/삼성서 총대… 매출액 수백억씩 줄듯

가전3사가 TV와 냉장고·세탁기를 중심으로 대폭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가전3사가 일제 가격인하에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니다.94년 이후 물가관리가 어려울 때마다 매년 한두차례씩(94년 8월,94년 12월,95년 6월) 있어왔다.매번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자발적 결정이라고 밝히지만 속내는 좀 복잡하다.

이번에도 삼성전자가 총대를 멨다.21일 상오에 가격인하를 전격 발표한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LG전자 대우전자가 따랐다.LG나 대우는 사실 내릴 생각이 없었다.그러나 삼성의 기습에 출혈을 감수하며 21일 하오 가격인하 대열에 동참했다.LG와 대우는선수를 빼앗긴 대신 최고 가격인하율을 삼성전자보다 0.3%포인트,5%포인트 각각 높게 책정했다.

이번 가격인하 역시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차원에서 추진되는 물가안정책의 일환이다.정부로서는 가려운 곳을 긁어준 삼성전자가 「귀엽고 대견하기」까지 할 것이다.LG나 대우는 생색조차 못내고 끌려가는 처지가 됐다.

이번 가격인하로 삼성은 연간 3백억원,LG 2백20억원,대우는 2백억원원의 매출감소가 예상된다.삼성전자는 『5대 가전제품의 연간매출이 2조5천억원이어서 큰 타격은 없다』고 했다.그러나 LG전자 관계자는 『국가차원의 경쟁력 10%는 좋지만 기업경쟁력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어쨌든 가전업체들의 가격인하로 물가관리로 고심하던 물가당국의 표정이 밝아지게 됐다.소비자들로서도 환영할만한 일이다.〈권혁찬 기자〉
1996-10-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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